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B 6월 소비자신뢰지수, 인플레 우려 1년4개월만에 최저치

공유
1

CB 6월 소비자신뢰지수, 인플레 우려 1년4개월만에 최저치

98.7로 4.5포인트 하락…기대지수는 10년만 최저수준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식료품과 과일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식료품과 과일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컨퍼런드보드(CB)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인플레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해 1년4개월만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CB가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전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2월이래 최저치다. 시장예상치는 100.4였다.
전달은 103.2로 속보치(106.4)를 하향수정했다.

앞으로 6개월뒤의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66.4로 거의 1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경기와 노동시장, 소득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현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차입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택과 자동차, 가전 등 고가 상품의 구입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뢰지수의 악화는 현시점에서 이같은 구입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6개월간 자동차와 대형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달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국내 및 국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낮아졌다. 항공비용과 가솔린 가격의 상승이 원인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1년뒤 인플레기대는 5월보다 높아졌다.

고용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소폭 낮아져 51.3%로 나타났다. 앞으로 6개월의 전망도 빅관적이 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 2020년8월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CB의 경기지수담당 선임디렉터 린 프랑크는 “소비자의 전망악화는 특히 가솔린과 식료품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심각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대지수 80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낮아져 올해 하반기의 성장둔화와 연말까지 리세션(경기후퇴)에 진입할 리스크가 높아진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