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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로드넷, 4번째 통신사로 5G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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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로드넷, 4번째 통신사로 5G 서비스 개시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에 5G 로고가 달려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에 5G 로고가 달려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브로드넷은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4번째 통신사로 3대 국유 통신업체의 주도적 지위를 도전할 것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브로드넷의 고속 5G 서비스는 27일부터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 시간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브로드넷의 모바일 요금제는 월 38위안(약 7315원)이고, 5G 요금의 최저가는 118위안(약 2만2716원)이다. 이는 중국 3대 통신사의 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제프리스의 통신 애널리스트 에디슨 리는 “브로드넷의 요금은 3대 통신사보다 낮아 보이지만 포함된 통화 시간도 3대 통신사가 제공한 시간보다 적다”고 말했다.

위챗에서 통화하는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전화 통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위챗에서의 통화 품질은 좋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요금제 내에 포함된 통화 시간을 중요시한다.

또 중국 당국은 지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5G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는데 새로 5G 시장에 진출한 브로드넷이 취득할 수 있는 5G 인프라 프로젝트와 차지할 수 있는 점유율은 추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넷콤이 합병한 뒤 중국의 무선 인터넷 시장은 3대 국유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은 브로드넷이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을 자극해 기존 업체들이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 확대를 장려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브로드넷의 시장 진출이 경쟁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에디슨 리는 “브로드넷은 2025년에 시장의 2.4%에 상당하는 39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차이나모바일과 브로드넷이 합병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브로드넷은 2019년 6월 5G 상용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그 후로부터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과 협력해 5G 인프라를 건설해 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