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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피릿항공, 제트블루와 합병 여지 되살리나…'프런티어 합병안' 표결 7월 8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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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피릿항공, 제트블루와 합병 여지 되살리나…'프런티어 합병안' 표결 7월 8일로 연기

스피릿항공은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투표를 내달 8일로 연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피릿항공은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투표를 내달 8일로 연기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저가항공사(LCC)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은 프런티어항공(Frontier Airlines)과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투표를 내달 8일로 연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LCC업계 2위 스피릿항공은 3위 프런티어항공, 1위 제트블루항공(JetBlue)과의 인수 거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30일 예정된 프런티어가 제시한 합병안에 대한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

스피릿항공이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에 대한 표결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몇 년 만에 미국 항공사로서는 치열한 인수 경쟁을 하고 있다.

스피릿항공은 당초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안 투표를 지난 6월 10일로 잡았으나 같은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프런티어항공과 제트블루항공 모두 예정된 주주투표가 다가오기 일주일 전 24일 각사의 합병제시안을 스피릿에 제출했다.

프런티어항공은 스피릿항공에 지난 2월 합병 의사를 처음 밝혔다. 지난 4월 제트블루항공은 스피릿에 전격적으로 올 캐시 인수를 제안했지만 스피릿의 이사회는 제트블루가 인수할 경우 감독당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트블루의 제안을 거듭 거부했다. 스피릿 이사회는 회사 주주들에게 프런티와의 합병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제트블루항공이나 프런티어항공 어디든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미국 내 FSC와 LCC를 통틀어 다섯 번째로 큰 항공 그룹을 탄생시키게 된다.

제트블루항공은 스피릿항공과의 진지한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맞불을 놓으면서 표결을 앞두고 항공사 간 주주지원 경쟁이 벌어지면서 설전을 벌였다.

프런티어와 제트블루는 연기된 투표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스피릿항공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했고 프런티어항공은 1% 이상 올랐으며 제트블루항공은 1% 하락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