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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올상반기 이미 '경기 침체기' 진입 평가 나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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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올상반기 이미 '경기 침체기' 진입 평가 나오는 이유는

5월 가계 소비 지출 0.2% 감소… 1분기 -1.6%에 이어 2분에도 마이너스 성장 예상

미국의 5월 가계 소비 지출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미국이 올 1, 2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5월 가계 소비 지출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미국이 올 1, 2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5월 가계 소비 지출이 0.2% 감소해 올해 2분기에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함으로써 올해 1,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미국에서는 초당적으로 운영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인 침체를 선언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상반기에 경기 침체기를 맞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WSJ은 “미국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어도 이것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준을 분석가들이 경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가계 소비 지출은 지난 4월 당시에 0.6% 증가했으나 5월에 다시 0.2% 감소함으로써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개인 소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4월과 같은 수치이다. 세후 소득을 기준으로 하고, 인플레이션 조정치를 적용하면 개인 소득이 마이너스 0.1%로 나타났다. 또 인플레이션 조정치로 5월 소비 지출은 0.4%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실질 소비 지출 감소 기록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6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3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연속 23만 건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3만 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상승했다고 상무부가 이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과 같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 0.2%에서 3배 높아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폭이 1980년대 이후 최고치에 아직도 근접한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