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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최대 올메카 정유공장, 미완공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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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최대 올메카 정유공장, 미완공 개장

멕시코 최대 올메카 정유 공장이 완공되지 않은 채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개장식을 가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최대 올메카 정유 공장이 완공되지 않은 채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개장식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멕시코 최대 올메카 정유공장이 완공되지 않은 채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개장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가 외국산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오랜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중점 프로젝트였다.
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올메카 정유공장은 예산보다 수십억 달러 더 소요됐지만 아직도 공사는 진행 중이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역시 최근 이 시설의 건설비용이 당초 최대 비용으로 책정했던 약 80억 달러(약 10조3800억 원)가 아닌 11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약 15조5800억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이 프로젝트에 가까운 소식통들은 준공까지 최소 14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의 고향 타바스코 연안 항구 도스 보카스 바로 앞바다에 건설되고 있는 정유시설에서 화려한 개장식을 열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연설에서 화석연료가 멕시코의 에너지 미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평가들을 일축하는 한편, 지난 40년 간 새로운 정유공장 건설에 실패한 과거 정부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원유를 외국에 팔았지만 휘발유, 디젤 그리고 다른 연료를 되사오는데 돈을 다 써버렸다"고 말했다.

멕시코 관리들은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수개월 간의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3년까지 올메카 정유공장의 정상 가동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사람은 최근 새로운 정유공장이 2025년에야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자원 민족주의자인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정유공장이 멕시코에서 자동차 연료를 수입해 오는 관행을 철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입 연료의 대부분은 미국 정유회사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이는 멕시코의 주권을 훼손한다고 그는 인식하고 있다. 그는 또한 이 정유공장이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성으로부터 멕시코 국민들의 돈을 더 잘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정유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하루 최대 원유 처리 능력이 34만 배럴에 달하며 이는 페멕스의 최대 규모다.

옥타비오 로메로 페멕스 최고경영자(CEO)는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현재 "페멕스에서 현재 가장 큰 규모인 오악사카에 있는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 정유 공장도 코크스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질유를 보다 효율적으로 가공해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완전가동 중인 페멕스의 멕시코 내 정유공장 중 코크스 설비가 있는 곳은 3곳뿐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