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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공위성 5534대 쏘아올린 미국, 러시아 제치고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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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공위성 5534대 쏘아올린 미국, 러시아 제치고 압도적 1위

러시아 3611대 2위, 중국 731대 3위…한국 43대 12위 올라

주요국별 인공위성 발사 누적건수 추이. 2020년을 계기로 미국이 러시아를 크게 추월했다.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아워월드인데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국별 인공위성 발사 누적건수 추이. 2020년을 계기로 미국이 러시아를 크게 추월했다.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아워월드인데이터

인류의 첫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이 추진되는 등 지구촌이 바야흐로 우주산업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우주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의 우주산업 지형을 살핀 결과 러시아가 절대강자로 꼽히던 시대는 한참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2020년 이전까지는 우주산업을 선도했지만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구도에 대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집계한 인공위성 발사 실적을 토대로 비교한 결과 미국이 2020년을 계기로 러시아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주 선진국의 대열에 오른 영국과 일본은 물론 신흥 우주강국인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지난달 발사하는데 성공한 한국도 세계 10위권에 바짝 다가 선 것으로 나타났다.

◇1957년 이후 현재까지 인공위성 발사 실적, 미국 5534대로 1위


인류가 지난해까지 매년 쏘아올린 인공위성 추이. 사진=아워월드인데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류가 지난해까지 매년 쏘아올린 인공위성 추이. 사진=아워월드인데이터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류가 지구 저궤도, 즉 지구의 지상에서 고도 2000km까지의 인공위성 궤도에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지난해 기준으로 1만1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련이 지난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 지난해까지 발사된 인공위성으로 넓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인공위성이 총 5534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으뜸을 차지했다.

누적 인공위성 발사 건수에서는 러시아도 3611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지만 미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 중인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세계 어느 기업보다 야심차게 우주발사체 개발을 진행 중인 결과로 분석됐다.

3위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으로 지금까지 총 731대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미국과 함께 우주 선진국으로 불려온 영국과 일본을 모두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지금까지 515대를 쏘아올려 4위, 일본은 300대로 5위를 기록했고 프랑스가 130대로 6위, 인도가 127대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10위권 밖에서는 최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우주업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한국이 총 43대를 쏘아올려 이탈리아(52대)에 이은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약진을 했다.

◇우주발사체 자체 개발한 나라는 한국 비롯한 11개국뿐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세계 11개국.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세계 11개국. 사진=위키피디아


시간을 좁혀 지난 한해 지구 저궤도에 발사된 전세계의 인공위성을 보면 총 1801대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미국이 1235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는 21대를 발사하는데 그쳐 미국과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289대를 발사해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106대로 3위, 일본이 23대로 4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미국과 나머지 국가의 격차는 좁히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위를 기록한 러시아 다음으로는 독일(5대), 프랑스(4대), 인도(3대) 순이었다.

다만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우주로켓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나라는 올해 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독자적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지난해까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 영국, 인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 등 10개국이었으나 한국이 11번째로 가세하면서 11개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나라뿐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