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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에버코어 ISI, 강달러로 S&P500 연말 목표치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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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에버코어 ISI, 강달러로 S&P500 연말 목표치 하향조정



전문가들의 주가지수 목표치가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
이번엔 에버코어 ISI가 가세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이 20% 더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버코어는 1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

4300에서 4200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뉴욕 주식시장의 실적 지표 역할을 하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 42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 4300에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11일 3850포인트 수준인 S&P500 지수보다 높다.

하반기 시장 흐름이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에버코어 선임 상무 줄리언 이매뉴얼은 이날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강달러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매뉴얼은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 강세, 노동시장의 빠듯한 수급, 공급망 차질, 탈세계화 움직임 속의 각 기업 재고 확충, 경기침체 시나리오에 따른 기업 마진과 주당순익(EPS) 압박 등을 감안할 때 S&P500 지수가 연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매뉴얼의 전망은 비관적 전망에 속한다.

월스트리트 최고 시장전략가 15명을 상대로 한 CNBC 설문조사에서 평균 연말 목표가는 4500을 기록했다.

단기 매수 기회는 있어


이매뉴얼은 주식시장이 올들어 약세장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봉쇄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주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성장주를 노릴 것을 권고했다.

이매뉴얼은 가치주와 성장주 간 주도권 다툼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오름세가 주춤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성장주가 다시 오름세를 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관론자들, 20% 더 떨어진다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이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는 하지만 앞으로 S&P500 지수가 20%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 역시 높다.

모건스탠리, 데이터 트렉 등이 이같은 비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CIS)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속에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기 많다고 보고 있다.

하트넷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기 전까지는 시장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하락'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데이터 트렉의 니컬러즈 콜라스는 기업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을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완만한 경기침체에서는 평균 기업순익이 25% 감소하고, 급격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기업순익 감소폭이 50%에 이를 것으로 비관했다.

콜라스는 순익 25% 감소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3231~3078 수준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보다 17~21% 낮은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