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차남 지분 소유 시노펙에 전략비축유 100만배럴 판매…이해충돌 파문 확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Hunter Biden)이 투자한 ‘중국석유화공(시노펙)에 미국 전략비축유(US Strategic Petroleum Reserve)에서 100만 배럴의 판매를 승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에서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중국 국영기업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비축유의 중국 판매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푸틴의 물가 인상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버트 헌터 바이든은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차남이며 미국의 변호사 및 투자자문가이고 로즈몬트 세네카(Rosemont Seneca) 파트너스라는 투자 자문회사의 공동설립자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4월에 전략비축유 100만 배럴을 시노펙의 무역부문인 유니펙(Unipec, China International United Petroleum & Chemicals)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통상 시노펙이라고 하는 회사 전체가 중국 정부의 소유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조치가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인들이 펌프에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접수한 126건의 입찰 중 12건이 공모 대상자로 선정됐다. '가격경쟁력 있는 판매'에서 1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하기로 선정된 12개 기업 중 하나가 유니펙 아메리카(Unipec America, Inc.)였다.

이 같은 폭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물로부터 다른 나라에 500만 배럴 원유를 추가 방출했다는 로이터통신의 기사에 이어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의 방출량 중 약 100만 배럴이 중국으로 보내졌다.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유니펙(Unipec) 매각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대리전에 대응해 미국 소비자와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며 "푸틴의 가격 인상"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노펙에 대한 3월 매각 공개는 이미 조사에 대한 촉발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에너지 연구그룹 파워 더 퓨처(Power The Future)의 다니엘 터너(Daniel Turner) 전무에 따르면 매각은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중국과 바이든의 연결

바이든 가문은 시노펙과 오래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사모펀드 회사인 BHR 파트너스(BHR Partners)는 조 바이든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2013년에 공동 설립했다. BHR은 2015년에 시노펙의 마켓팅(Sinopec Marketing)부문의 17억 달러 지분을 매입했다. 2017년에 바이든은 스캐니텔리스(Skaneateles)라는 유한책임회사(LLC)를 통해 BHR의 지분 10%를 구입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헌터 바이든의 변호인으로부터 헌터가 BHR이나 스캐니텔리스에 대한 직간접 지분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국 국가 신용 정보 홍보 시스템(National Credit Information Publicity System)에 따르면 스캐니텔리스는 지난 3월에도 여전히 BHR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회사 기록에 헌터는 여전히 그 당시 스캐니텔리스의 단독 소유로 등록되어 있었다. 중국 기록이 정확했거나 수정이 필요했을 수도 있지만 불분명하다. 다수 미국 출판물들은 바이든 일가와 중국 회사들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해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 헌터 바이든의 행동으로 이해 상충 의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미국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이 중국 공산당과 관련 기업에서 급여를 받았다는 은행 문서를 공개했다. 미국 상원의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의원과 론 존슨(Ron Johnson)의원은 2022년 3월 28일과 29일 하원 원내에서 필요한 기록을 전달했다.

헌터 바이든은 이미 그의 금융 거래에 대해 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중국 정권과 관련된 중국인과 접촉했다. 예 젠밍(Ye Jianming)은 헌터가 거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중 한 명이다. 예 젠밍은 중국 에너지 대기업CEFC 차이나 에너지(CEFC China Energy)를 설립한 중국 석유 거물이며 2018년 이후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헌터 바이든은 탈세, 자금 세탁, 외국 기업 로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헌터 바이든의 노후 노트북에서 그가 우크라이나 가스 대기업 부리스마(Burisma)와 연루된 사진과 이메일이 노출되면서 분노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2022년 3월 25일 헌터 바이든과 그의 투자 회사 로즈몬트 세네카(Rosemont Seneca)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 국방부(펜타곤)의 생물무기 연구를 후원했다고 공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