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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CPI 9.1% 폭등 연준 금리인상 더 가팔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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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CPI 9.1% 폭등 연준 금리인상 더 가팔라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정면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정면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흐름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전년동월비 9.1%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우선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9.1% 물가상승률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6월 CPI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9.1%였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8.8% 상승률을 내다봤다.

9.1%는 1981년 11월 이후 41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월별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5.9% 폭등해 시장 전망치 5.7%를 웃돌았다.

다만 근원 CPI는 3월 6.5%를 정점으로 서서히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다.

1.0%포인트 금리인상 전망까지


찰스슈와브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강력한 긴축을 단행하고, 이를 통해 수요를 분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미 금리부문 책임자 그레그 파라넬로도 이날 CPI로 인해 연준의 긴축 흐름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면서 이달 FOMC에서 연준이 1.0%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1.0%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웰스파고 금리전략 책임자 마이클 슈마허에 따르면 CPI 발표 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폭 전망치가 급격히 올라갔다. 이달 금리인상 폭이 0.75%포인트 대신 0.81%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다. 연준이 0.81%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뜻이 아니라 0.75%포인트보다 더 높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뜻한다.

슈마허는 이날 CPI로 이제 26일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0.75%포인트, 또는 1.0%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은 1.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이어 높아진 전망으로 인해 9월 FOMC에서 추가로 0.5~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한편 이같은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은 더 높아지고 있다.

찰스슈와브의 손더스는 미 경제가 올해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더스는 경기침체기 평균 주가 하락폭은 32% 수준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이날 미 경제전망을 추가 하향조정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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