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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DL에너지, 美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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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DL에너지, 美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총 사업비 1조3600억원...35년간 매년 6600억 매출 기대

미국 나일즈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남부발전, DL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나일즈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남부발전, DL에너지
한국남부발전과 DL에너지가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시 카스 카운티에 건설한 '미국 나일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지난달 29일 개시했다.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에 1085MW급 가스복합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북미 13개주 권역·65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180GW 용량의 전력시장)를 통해 미시간주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한 약 100만 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10억5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DL에너지와 현지 발전사업 개발사인 인덱 에너지가 공동 투자했다. 지분율은 남부발전이 50%, DL에너지가 30%, 인덱에너지가 20%다. 발전소 운영은 공동으로 수행하며 향후 35년간 매년 5억 달러(약 66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 측은 "총 38개월의 건설 기간에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지연·기자재 수급난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철저한 사업공정 관리로 이번 상업운전 개시를 이끌어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의 성공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DL에너지는 나일즈 발전소 상업 운전으로 올해 3월 인수한 1055MW 규모의 펜실베이니아주 페어뷰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와 함께 미국에 2개의 가스 복합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14개 발전소, 총 6.9GW의 발전 용량을 확보했다. 특히 약 77%인 5.3GW를 미국·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요르단·칠레 등 해외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 인정받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남부발전이 가진 복합발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미국 전력시장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해외 에너지 영토를 확장한 좋은 사례다"고 평가했다.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는 "나일즈 발전소는 미국에서 국내 민간 발전사업자로는 최초로 개발단계에서부터 직접 사업에 참여해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DL에너지는 앞으로도 미국 민자 발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추가 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