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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스페이스X·소유주 우주선에서 합동 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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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스페이스X·소유주 우주선에서 합동 비행 예정

나사와 로스코스모스, 전격 합의

우주탐사 목적으로 화성 탐사선의 화성 지표 자료 채취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주탐사 목적으로 화성 탐사선의 화성 지표 자료 채취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미래의 스페이스X(SpaceX) 임무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항공우주국인 로스코스모스(Roscosmos)가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지난 15일 승차 공유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한 우주선에서 같은 공간을 공유하게 됐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의 2번의 개별 발사에 2개의 좌석은 나사 우주비행사를 위해 예약됐으며 첫 번째는 올해 9월 카자흐스탄에 있는 러시아 우주 비행장 발사장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그리고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국제 우주 정거장에 대한 적어도 두번의 미래 스페이스X 임무에 합류할 것이다.

이는 러시아인이 스페이X의 비교적 새로운 크루 드래곤 우주선 중 하나에 탑승하는 최초의 기록이 된다.

나사는 9월에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를 소유즈 임무에 배정했고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가 나중에 소유즈 비행에 합류할 예정이다.

나사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를 스페이스X의 9월 비행에 태우고 페드바에프(Andrei Fedyaev)는 2023년 봄에 또 다른 스페이스X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사와 로스코스모스를 통해 국가 간 지불 교환이 포함되지 않는 좌석 교환 협정이 수개월 동안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나사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주선 공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국제우주 정거장(ISS)의 "지속적인 안전한 운영"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성 탐사선 로켓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성 탐사선 로켓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나 크루 드래곤 우주선 중 하나가 문제에 부딪혀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 좌석 공유 협정은 미국 우주비행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모두가 여전히 우주 정거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나사는 성명에서 "정거장은 상호 의존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각 우주 기관의 기여에 의존하여 기능을 수행한다. 어느 기관도 다른 기관과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우주선 공유 계약은 국제우주 정거장(ISS)의 20년 역사를 통틀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나사가 지난 2011년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ISS에 접근하기 위해 소유즈 우주선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한편, 미국 사례와 달리 최근 로스코스모스의 수장으로 교체된 로고진(Dmitry Rogozin)은 국제우주 정거장(ISS)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완전히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은 화성 탐사선 임무에서 러시아와 관계 단절을 선언한 바 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