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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중국 개인신용대출 사업 잇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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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중국 개인신용대출 사업 잇단 축소

베이베이 씨티론 청산 결정···올해 4개 대출 회사 중 2곳 청산
중국 내 개인뱅킹 부문의 사업 철수 계획 밝혀···"이르면 올해 안"

씨티그룹 [사진=씨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씨티그룹 [사진=씨티그룹]

최근 중국 충칭은행과 보험규제국은 충칭 베이베이에 있는 대출회사 베이베이 씨티론(Chongqing Beibei Citi Loan Co. Ltd)의 사업 철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베이베이 씨티론의 신용자산은 중국씨티은행으로 이전된다. 당초 씨티그룹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 궁안현, 셴닝시의 츠비시, 랴오닝성 와팡뎬시, 충칭시 베이베이구 등 4개 지역에 각각의 대출 회사를 설립했다.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올해 중국 내 대출 회사 2곳을 청산했다. 올해 4월에는 와팡뎬시의 대출회사를, 이달에는 베이베이구의 베이베이 씨티론을 청산했다. 이번 청산 결정은 최근 씨티그룹의 중국 내 개인 신용 사업 축소 움직임에서 기인한다. 당초 씨티그룹은 중국, 인도, 한국 및 호주를 포함한 13개 시장에서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공표했다. 특히 씨티 측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개인 뱅킹 부문의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징저우 궁안현에 있는 후베이 공안 씨티론(Hubei Jingzhou Public Security Citi Loan Co. Ltd.)과 후베이 셴닝 치비 씨티론(Hubei Xianning Chibi Citi Loan Co. Ltd.)은 아직 운영 중이다. 특히 공안씨티론은 중국에서 외국계 은행이 대출 회사 형태로 설립한 최초의 금융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당 지역의 특수성이다. 해당 대출회사들은 씨티그룹이 중국의 중소형 규모의 농촌에서 설립한 농촌금융기관이다. 대출형태는 담보 대출과 무담보 대출로 구분해 운영했으며, 서비스 대상은 임금 소득자와 농민, 가계,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해당 대출 회사들은 신용 접근이 어려운 중국의 저개발 지역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온 만큼, 해당 지역 내 신용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