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본사를 둔 녹색금융과 발전센터(GFDC)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이 일대일로 주변국에 대한 투자와 융자 규모는 284억 달러(약 37조2892억 원)로 지난해의 296억 달러(약 38조8648억 원)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에 해외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약정했기 때문에 상반기 러시아, 이집트와 스리랑카는 중국의 투자를 받은 새로운 석탄 개발 프로젝트가 없었다.
GFDC는 중국의 개발업체가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낙찰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하지 않았지만,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
또 GFDC는 “중국은 계속해서 일대일로 주변국의 다른 화석연료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며 “석유와 천연가스가 중국의 해외에너지 투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80%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의 투자 규모는 67억 달러(약 8조7971억 원)로 지난해 연간의 95억 달러(약 12조4735억 원)에 근접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수력 발전의 투자 규모는 4억 달러(약 5252억 원)에서 14억 달러(약 1조8382억 원)로 폭증했지만, 친환경 관련 건설 지출은 16억 달러(약 2조1008억 원)로 감소해 1년 전의 50%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누적 투자액은 9320억 달러(약 1223조71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주변국에 채무 부담을 가하고 있고 채무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일부 국가는 중국과 투자 프로젝트 관련 사항을 다시 협상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