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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공업기업 이익 하락세에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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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공업기업 이익 하락세에서 반등

중국 6월 공업기업 이익은 0.8% 소폭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6월 공업기업 이익은 0.8% 소폭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은 두달 동안의 손실을 그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0.8% 늘어났다. 이는 5월의 6.5%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다.
4월과 5월 상하이 등 지역에서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는 기업들의 사업활동을 강타해 공업기업 이익이 큰 피해를 입었다.

두달 동안의 대규모 봉쇄 뒤 상하이 등은 6월부터 봉쇄를 해제하고 고강도 규제를 완화했다. 또 중국 당국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 등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공업기업은 공급망 중단 등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다.

중국 광다은행 애널리스트 저우마오화는 “공업기업 이익이 반등한 것은 수요가 회복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업스트림 기업의 이익 성장이 강세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드·다운스트림 제조업과 전력, 열력, 물 생산업체의 이익 창출 능력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 주홍은 성명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된 것에 따라 산업망이 한 층 더 회복됐고, 공업기업의 효율은 현저하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5월 공업기업 이익이 17.8% 급락한 장강 삼각주의 6월 공업기업 이익은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홍은 “상하이와 지린성 동북부의 자동차 제조 중심지의 생산 재개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의 이익은 47.7% 폭증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업기업 이익이 반등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6월에 지난 3년 간 가장 높은 월간 생산량을 기록했다.

공업기업 이익 반등은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이익 증가률은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엄격해졌기 때문에 여전히 약세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홍은 “생산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일부 기업은 생산 운영의 어려움에 빠질 위험과 잠재적인 손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월 공업기업의 종합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해 4조2700억 위안(약 830조1307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업기업의 부채 규모는 6월 말에 10.5% 증가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는 중국 선선, 우한, 상하이 등 지역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각지 정부는 방역 규제를 다시 높이고, 일부 지역은 소규모 봉쇄했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회복에 타격을 입힐 우려가 커졌다.

선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폭스콘, 비야디 등 100여개 대기업은 정부로부터 ‘폐환관리’ 운영 명령을 받았다. 폐환관리는 근로자들이 공장 내부 혹은 산업 단지 내부 숙소에서 생활하고 외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콘과 비야디 등은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와 다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관련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 강도를 높이거나 봉쇄 규제를 시행하는 것은 중국 경제를 강타할 것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올해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 5.5% 달성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