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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1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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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1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전망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외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3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급감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나리스는 “중국 대기업 오포, 비보와 샤오미의 판매량이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3억대를 밑돌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는 2012년 후로부터 가장 낮은 수치다.

광저우 쇼핑몰에 있는 스마트폰 매장의 직원은 “판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쇼핑몰에 있는 일부 매장은 약 200위안(약 3만8790원)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할인 이벤트는 전형적인 ‘써머 세일’이다”며, 나머지 직원은 “지난해에 무료 악세서리를 제공했고 올해는 가격 인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인해 시장의 성장 공간이 좁아졌다.

네덜란드의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의 데이터에서 중국 인구 중 약 66%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빈번하게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는다.

비보의 고위직 임원은 “과거 소비자는 평균 16~18개월에 스마트폰을 바꾸는데 요즘에는 36개월로 연장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 혼란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소비자들은 기업과 공장은 대규모 봉쇄로 인해 운영이 중단돼 전자제품 등에 대한 지출 예산이 감소했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반도체를 중점 생산한 선전 굿딕스 테크놀로지(Goodix Technology)는 “수요가 대폭 감소하고 공급망 비용이 증가해 올해 상반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5%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