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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배터리 제조업체, 원자재 해외 의존도 낮출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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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배터리 제조업체, 원자재 해외 의존도 낮출 방안 모색

리튬아메리카스의 미국 네비다 주의 리튬 생산 공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리튬아메리카스의 미국 네비다 주의 리튬 생산 공장 전경.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업들은 국내와 더 가까운 곳에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국내에서 가까운 곳에서 재료를 조달하고 희토류 광물을 채굴하면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생산 비용이 절감되며, 더 중요한 것은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된다는 점이다.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능력의 4분의 3 이상을 중국 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이 배터리 원료 광물을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호주와 함께 가장 큰 리튬 공급처 중 한 곳인 칠레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마찬가지로, 또 다른 중요한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는 주로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생산되지만, 콩고의 19개 코발트 광산 중 15개는 중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공급망에서 중국의 주도권은 이들 원료를 정제하는 것만큼 냉혹하지는 않다.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원자재 가공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북미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GM과 파나소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약진하고 있다. GM의 울티움 배터리는 이전 배터리보다 코발트를 70% 적게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용량을 더 줄이기 위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GM은 최근 포스코케미칼과 4억 달러(3억9300만 유로)를 들여 GM의 울티움 배터리에 음극재 활성물질을 공급할 공장을 퀘벡에 건설키로 했다. 그 공장은 궁극적으로 배터리 소재 원료의 40%를 공급할 것이다.

한편 파나소닉은 지난달 테슬라의 1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캔자스에 40억 달러(39억3000만 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원자재를 다원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미국이 배터리 생산 속도를 낼 수 있을 때까지 미국 정부에 해외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소재 소싱과 제조와는 별개로 미국 제조업체들은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 원료 정제 및 재활용 역량 구축과 관련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