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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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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

중국은 교역량이 많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수입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자국에 부담이 될지 우려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교역량이 많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수입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자국에 부담이 될지 우려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단’이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유럽의 에너지 가격 악화를 초래하고 있어 우려한다. 유럽과 천문학적 규모의 무역을 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유럽의 가스 가격 인상은 중국의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에너지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우선,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럽의 녹색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중국 태양광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유럽 수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일부 유럽 제조 산업(화학, 자동차 등)은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생산할수록 비용이 증대되어 오히려 생산을 줄이고 중국에 주문을 늘릴 수가 있다.

끝으로, 유럽 에너지 가격 상승은 향후 유럽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중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가 있다. 에너지 공급난은 유럽의 산업 회복을 지연시키고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경기침체로 이어지면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유럽의 최대 경제 강국 독일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데 독일의 산업 생산은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아 EU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업종별로 보면 독일의 에너지 집약산업인 화학공업, 제지공업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약세를 보였고, 자동차 제조업은 칩 부족으로 계속 부진해 전반적인 산업 회복 속도가 더 느려졌다.

중국의 공급 비교우위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속도 저하도 완충할 수 있지만, 유럽 에너지 딜레마의 진화가 향후 유럽 수요의 대폭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럽 에너지 위기는 탄소중립을 점진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더 적절하며, 급격한 녹색전환은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정적 에너지 공급은 경제 발전의 초석이며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부분임을 유럽의 사례는 잘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