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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중국 첫 무인 로보택시 운행 라이선스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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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중국 첫 무인 로보택시 운행 라이선스 획득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택시 '아폴로'.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택시 '아폴로'.
중국 검색 엔진 거물인 바이두는 중국의 두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무인 로보택시 운행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충칭과 우한 정부는 바이두에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했고, 허가 받은 후에 바이두의 사업용 로보택시는 운전 기사 없는 상태에서 대중들에 승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허가증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스마트주행그룹의 수석 안전운영책임자 웨이둥은 “이 허가증은 자율주행 산업에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 순간은 달에 착륙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충칭과 우한에서 각각 5대의 유료 무인 로보택시를 배치하고 지정된 지역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로보택시 서비스가 충칭에서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우한에서의 운영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지다.

바이두 무인 로보택시의 운행 지역은 칭충 융촨구(永川)와 우한 경제기술개발구이며 두 지역의 총면적은 각각 30㎢ 와 13㎢ 다.

무인 로보택시 운행 지역에서 배치할 차량은 바이두가 새로 개발한 전기 SUV인 ‘아폴로 문(Apollo Moon)’으로 알려졌고, 해당 차량의 판매 가격은 7만1000달러다.

충칭과 무한 외에 바이두는 베이징, 상하이와 선전 등 지역에서도 무인 로보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웨이둥은 “자사는 앞으로 1년 내에 무인 로보택시 테스트와 운행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와 선전의 지방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 출시한 이후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아폴로 고(Apollo Go)’는 중국 10개 도시에서 운행하고 100만회가 넘는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두 외에 도요타가 지원한 포니AI는 지난 4월 “베이징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60㎢의 범위 내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이징 정부는 무인 로보택시에서 안전운전보조자 1명을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두는 “4분기까지 중국에서 운행한 무인 로보택시 규모를 600대로 100%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지난달에 핸들을 탈부착할 수 있는 전기차를 공개했고, 내년 무인 로보택시 운영에 도입할 예정이다.

웨이둥은 “새로 공개한 차량의 판매 가격은 아폴로 문보다 50% 저렴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빨리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와 운행 라이선스의 발급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감독관리기관도 이정표를 세울 자율주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 자율주행업체 크루즈(Cruise )는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의 특정 도로에서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유료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