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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美 인플레 논쟁…완화 VS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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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美 인플레 논쟁…완화 VS 아직 멀었다



인플레이션 이미지. 사진=로이터
인플레이션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는 것인지 아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탈 것임을 예고하는 강력한 7월 고용동향이 5일(현지시간) 발표됐지만 10일에는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월 전월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역시 노동부가 공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하며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6월에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 전망은 미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호락호락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비관 전망의 벽에 맞닥뜨린 상태다.

인플레이션, 하락 중이다


12일 배런스에 따르면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뉴욕 주식시장 흐름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전보다 덜 공격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7월 수입물가가 1.4% 하락했다고 BLS는 밝혔다. 6월에 상승세를 탔던 수입물가가 7월에는 0.9% 하락했을 것이라고 전망한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물가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 중이라는 시장의 평가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여기에 수입물가 하락세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안정 기대감이 높아지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조적 인플레이션, 쉽게 안 떨어진다


그러나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인 문제여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도 만만치 않다.

매크로컴파스 뉴스레터 발행인인 알폰소 페카티엘로는 서비스 부문, 특히 임대료가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속도가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서비스 부문 가격 상승세는 비교적 최근의 일로 경기순환상 아직 팽창 국면에 있어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주된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그룹도 7월 CPI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 둔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PPI도 의료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톤X 파이낸셜의 글로벌 거시전략 책임자 빈센트 딜루라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3가지 요소 부족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여서 하강이 더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 노동, 에너지 부족과 함께 신뢰 결핍이 촉발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딜루라드는 이 3가지 요소는 경기침체로도 채워지지 않는다면서 경제에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