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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중국 경제 살릴 차기 주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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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중국 경제 살릴 차기 주석 될까?

중국 CPPCC 의장 왕양. 사진=CNS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CPPCC 의장 왕양. 사진=CNS
중국의 경제는 코로나19 대규모 봉쇄와 전력 공급 제한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졌고, 청년층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5월의 대규모 봉쇄로 인해 중국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에 불과했고, 16~24살 청년층의 실업률은 20%로 상승했다. 농촌지역의 공무원 소득은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재계에서 어려움에 빠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차기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최고 정치자문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의장 왕양(汪洋)이라고 말했다.

55년생의 왕양은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상무위원 7명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전에 상무위원회에 합류한 뒤 왕양은 저자세를 유지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발언을 자주했다.

왕양은 공산당 하부 조직인 청년동맹의 일원으로 간주됐다. 해당 조직은 거대한 당 청년 조직이자 당 지도부를 통하는 관문이다. 그러나 왕양은 후징타오 전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후춘화와 달리 왕양과 청년동맹의 유일한 인연은 1980년대 전반 안후이성 청년동맹의 지방 고위직 관원을 맡은 것이다.

왕양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졸업 후 왕양은 식품공장에서 일했고, 30대 에 안후이성 통링시 시장을 맡게 됐다. 시장 맡은 왕양은 지방 행정과 공기업 개혁에 착수했고, ‘깨어나라, 통링!’이라는 문장을 현지 신문매체를 통해 발표해 중국 당국의 관심을 이끌었다.

‘깨어나라, 통링’은 1992년 1월 떵샤오핑이 1989년 천안문 사건으로 시들해진 ‘개혁 개방’ 정책을 되살리기 위한 ‘남방 순방’ 때에 발표될 것이다.

당시 떵샤오핑은 안후이성을 방문했고, 아직 지방 청년 지도자이자 ‘개혁 개방’을 옹호하는 왕양과 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로부터 왕양은 출세하기 시족했다.
왕양은 통링시 시장에 이어 안후이성 부성장,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차관, 광둥성위원회 서기를 맡았다. 그 후에 왕양은 중앙 지도부에 들어가 처음에는 부총리로 임명됐고, 그 다음에는 CPPCC 주석이 됐다.

차기 국가주석 유력자로 언급된 왕양은 최근에 다시 돌아온 ‘개혁 개방’ 정책, 그리고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 정책 때문이다.

‘공동부유’를 강조한 시진핑 주석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엄격한 ‘제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후에 사실상 ‘공동부유’를 포기하는 것으로 보였다. ‘공동부유’를 포기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체면을 잃게 하지만, 공동부유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중국은 어려움 속에 깊게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동부유 정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시진핑 주석에게 왕양이 청년동맹에서는 고위직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왕양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왕양과 양호한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왕양은 차기 중국 국가주석의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으나 이미 67살이 된 그는 주석이 되도 2연임할 수 없는 것으로 추측됐다.

왕양 외에 후춘화 부총리도 유력한 차기 중국 국가주석 후보자로 꼽혔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후에 경제 위기 뿐만 아니라 대만과의 문제 해결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서의 걸림돌이 됐다.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고, 이로 인한 불만을 품고 대만해협 해상·공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공산당은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