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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수석 컨설턴트 런후이촨, 삼성화재 중국 자회사 임시 책임자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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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수석 컨설턴트 런후이촨, 삼성화재 중국 자회사 임시 책임자로 임명

텐센트, 삼성화재 중국법인(삼성재산보험) 지분 32% 보유로 2대 주주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 빅테크기업 텐센트의 수석 컨선턴트 런후이촨(재산보험)은 삼성화재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임시 책임자로 임명됐다고 시나닷컴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삼성재산보험은 지난달에 텐센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등록 자본금을 3억2400만 위안(약 641억6496만 원)에서 5억5100만 위안(약 1091억2004만 원)을 증자해 총 8억7500만 위안(약 1732억8500만 원)으로 늘렸다. 이중 텐센트의 투자 금액은 2억8000위안(약 396억958만 원)이며 투자 후 텐센트가 보유한 삼성재산보험 지분은 32%에 달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텐센트가 삼성재산보험 2대 주주가 된 후에 삼성재산보험 사장 길경섭은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텐센트 수석 컨설턴트 런후이촨을 임시 책임자로 임명했다.

런후이촨은 1992년 중국 핑안보험에 합류해 부사장, 사장과 부회장 등 고위직을 맡았다. 핑안보험 측은 “런후이촨은 자사 30여년 성취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공헌자”라고 말한 바 있다.

핑안보헌 2019년 실적 보고에서 런후이촨의 세전 연봉은 714만8300위안(약 14억1564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후이촨이 핑안보험에 대한 중요성과 기여로 인해 한때 핑안보험 회장 마밍저(马明哲)의 후계자로 간주됐다.

그러나 핑안보험에서 20여년 근무한 뒤 런후이촨은 2020년 핑안보험을 떠나 텐센트에 합류해 수석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런후이촨을 임시 책임자 임명과 관련, 삼성재산보험은 “런후이촨은 매우 풍부한 보험업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능력과 관리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자사 생산, 운영과 관리 등 사업을 맡은 임시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런후이촨 같은 대형 보험사와 온라인 금융 관리 경력이 있는 대가가 합류하는 것이 삼성재산보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는 지난 몇년 간 보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텐센트는 앤트그룹, 핑안보험 등과 함꼐 중국의 첫 온라인 보험사 ‘쫑안보험(众安保险)’을 설립했다. 또 2017년에는 영국 보험 거물 아비바의 전 홍콩 자회사 아비바생명 20% 지분을 인수했다. 이로 인해 삼성재산보험에 투자한 것은 사업 발전 여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재산보험은 삼성화재가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삼성화재는 1995년 베이징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했고, 2005년 4월에 기업법인 운영 라이선스를 받은 중국의 첫 해외기업 독립투자 재산보험사다.

2009년 삼성재산보험이 적자에서 벗어난 후로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보험 사업 매출은 10억 위안(약 1980억7000만 원) 수준에 유지하고 흑자 규모도 1억 위안(약 198억700만 원)에 돌파하지 못해 사업 규모가 확대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재산보험은 베이징, 선전, 장쑤, 칭다오, 톈진과 산시(陕西) 등 6곳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는 8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73% 하락한 306.2위안(약 6만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