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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JP모건 등 6대 은행 대상 '기후변화' 위기 대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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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JP모건 등 6대 은행 대상 '기후변화' 위기 대응 조사

내년부터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 종합 분석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의 6대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를 내년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 대상 은행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웰스 파고 등이다. 연준은 이들 대형 은행이 기후 변화와 같은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

연준은 대형 은행의 대처 능력을 점검하되 이를 토대로 새로운 규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금융 리스크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하려는 게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와 유사한 훈련을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연준이 기후 변화 위험에 지나치게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았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연준은 대형 은행에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대응 훈련을 내년에 시작해 2023년 말까지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 조사가 끝난 뒤 기후 변화와 금융 시스템에 관한 광범위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이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중앙은행금융 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내년 연준이 대형 금융기관들이 직면한 기후 관련 금융위험을 더 잘 평가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후 변화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위험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바 부의장은 연준 현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과 함께 은행들이 기후 변화 위험을 식별하고, 측량하며 이를 감시 및 관리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