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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이어 2분기도 역성장…경기침체 판단 3분기 GDP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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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이어 2분기도 역성장…경기침체 판단 3분기 GDP 주목

2분기 마이너스 0.6% 기록…미국 경제활동 3분의 2 차지 소비지출은 상향수정

미국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29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 연율 0.6%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이같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발표했다. 1분기에는 1.6%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2분기 연속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의 경제위축이 확인됐지만 소득면에서 경제활동을 파악하는 국내총소득(GDI)은 소폭 증가해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는 등 리세션(경기후퇴)에는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득면에서 경제활동을 파악하는 GDI 증가율은 0.1%였다. 하지만 개정치 1.4%보다는 크게 하향수정됐다.

소비지출은 2% 증가해 개정치 1.5%보다 높아졌다.

경제활동을 판단하는데 있어 더 나은 지표로 여겨지는 GDP와 GDI의 평균은 0.3% 감소로 지난번 발표된 0.4% 증가에서 하향수정됐다. 1분기에도 0.4% 감소로 0.1% 증가에서 수정됐다.

또한 2016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GDP데이터가 개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경기회복이 당초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반면 경기후퇴는 여전히 사상 최악이 됐다.
이와 함께 이번 개정치로는 지난해 GDP와 GDI의 갭이 당초보다 훨씬 소폭에 그쳤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재고누적 증가속도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점도 2분기 GDP를 압박했다.

FHN파이낸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로는 “재고는 단기차입금을 통해 조달되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책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쉽다”면서 “기업으로서 재고를 줄이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높아졌다. 기업이 빠른 속도로 재고를 감축한다면 경기후퇴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강력하고 탄력적인 미 고용시장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결국 경기침체로 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3분기 경제성장에 대한 첫 통계는 10월 27일 나올 예정인데, 데이터 조사 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분기 연 1.5%의 완만한 속도의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3분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한다면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