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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신흥 아시아증시 자금 유출 2008년 수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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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신흥 아시아증시 자금 유출 2008년 수준 넘었다

국제 외환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외환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미국 금리 인상, 달러 강세와 지역 경제 성장 전망 약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9월부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국, 인도, 대만,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태국 증권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가 지난달에 매도한 주식 순총액은 88억3000만 달러(약 12조5959억 원)에 달했다. 이는 6월 후에 처음으로 매도세를 나타난 것이다.
올해 들어 지역증시의 자금 유출 규모는 697억 달러(약 99조4720억 원)로 집계됐고,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유출 규모 476억3000만 달러(약 67조9441억 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번째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통해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 글로벌 재부 관리 수석 투자관 마크 해펠르는 “아시아 지역은 점점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아시아 지역의 통화와 수출 시장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22년과 2023년의 수당 수익 성장률이 각각 0.02%포인트와 0.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금리 인상, 달러 강세와 수익 성장 둔화 등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기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의 자금 유출 규모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늘어난 18억 달러(약 2조5677억 원)와 53억 달러(약 7조5604억 원)로 집계됐다.

태국과 인도는 7월과 8월의 자금 유입세를 그쳤고 각각 6억5300만 달러(약 9311억7800만 원)와 9억300만 달러(약 1조2876억 원)의 자금을 유출됐다.
또 해외 투자자들은 필리핀과 베트남 시장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인도 증시는 2억900만 달러의 소액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