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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 기시다 日총리와 긴급 통화…윤 대통령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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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 기시다 日총리와 긴급 통화…윤 대통령과는?

미일 정상,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대책 협의…한미 정상 통화 초미의 관심사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도발 대책을 논의하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긴급 전화 통화를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이날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전화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긴급하게 통화했다.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한 뒤 윤석열 대통령과도 통화를 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계기로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동안 ‘약식 회동’을 했었고, 한국 정치권에서 ‘빈손 외교’ 논란이 제기됐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 통화가 성사되면 이런 논란이 수그러드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백악관은 윤 대통령과 통화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성사될 때도 기시다 총리보다는 최소한 하루가 지난 뒤에 이뤄지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들은 북한이 중거리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했을 때 한국 대통령 및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해왔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를 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윤 대통령과 끝내 통화를 하지 않으면 '한국 홀대론'이 제기될 수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통화하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두 정상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고, 이번 발사가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은 (미일) 양국이 즉각적이 장기적인 대응을 하고, 한국과 함께 3국이 대응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해서 긴밀히 조율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및 대량파괴 무기(WMD)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번 미일 정상 간 통화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백악관이 강조했다.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하마다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두 장관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양 및 한미일 3 안보 협력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하는 방안을 지지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부 장관들은 한미 연합공중무력시위를 벌여 북한의 도발 원점을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동맹 차원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