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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50엔 근접…日 외환당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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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50엔 근접…日 외환당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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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정화폐 엔화(사진=로이터)
엔화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주요 심리적 저항선150에 근접하자 외환시장에선 엔화를 지지하기 위한 개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환율은 14일(금) 148.70엔에 마감되어 9주 연속 하락을 막았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4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증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최고 통화 관리인 칸다 마사토는 당국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은 외환 거래자들이 외환시장 개입 전략을 테스트하지 말라며 가장 최근에 엔화 약세 이후 투기적 통화 움직임에 대한 일련의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달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5.90엔으로 급락하면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엔화 가치 지지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한 바 있다.

엔화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150원 선으로 향하고 있다.

전략가들은 일본 관리들이 다시 개입할 경계선을 확정하지 않고 하락 속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50엔이 일본 국민의 핵심 심리적 마지노선이며, 돌파할 경우 외환 당국이 다시 개입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니크레디트 FX 전략가인 로베르토 미알리치는 14일 "시장이 150엔 저항선으로 기준을 더 높일 수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현재 일본 당국이 용인할 수 있는 엔화의 최대 하락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격차 확대로 올해 들어 엔화가 달러 대비 약 23% 급락했다. 그것은 지난 달 외환당국의 2조 8,400억 엔(195억 달러) 투입해도 불구하고, 개입의 효과를 상쇄시켰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