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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 토론토 3조2800억 지하철 입찰 자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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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 토론토 3조2800억 지하철 입찰 자격 받아

4개회사 중 하나로 현대로템 선정…입찰제안서 발송
제출마감일 내년 7월28일, 예상계약일 내년말로 알려져

캐나다 TCC가 공개한 새열차의 디자인 예상도. 사진=캐나다 TCC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TCC가 공개한 새열차의 디자인 예상도. 사진=캐나다 TCC
현대로템의 북미시장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교통국(Toronto Transit Commission, TCC)은 23억 달러(약 3조2800억 원) 규모 480량 지하철 입찰 계획을 발표하고 입찰에 참여할 업체 중 하나로 현대로템을 꼽으며 입찰자격을 부여했다. 현대로템의 열차 시공·운행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수주할 경우 현대로템의 북미시장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TCC는 새로운 지하철 480량에 대한 입찰계획을 발표하며 미리 선정한 4개의 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제출 마감일은 2023년 7월 28일이고 예상 계약일은 2023년 12월 22일로 알려졌으며 선정된 4개의 업체는 캐나다의 알스톰 트랜스포트 캐나다·중국의 CRRC 칭다오 시팡 유한 회사·한국의 현대로템·일본의 가와사키 철도 차량이다.
TCC측은 6량 열차를 기준으로 설계수명 35년, 자동열차제어 시스템(ATC), 표준속도 65km/h, 최대속도 88km/h, 서비스속도 80km/h의 지하철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옵션으로 사이드도어시스템, 화재진압, 충돌방지 시스템 등을 요구하고 있다.

TCC 대변인은 사업진행을 위해 토론토시가 6억2400만달러(약 8894억)의 자금을 일단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연방 및 지방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초 그들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명이 다한 지하철 등을 대체하기 위해 일단 80량의 지하철이 2027년부터 인도되기 시작해 2033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이미 캐나다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캐나다 애드먼턴시와 2188억원 규모 트램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까지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스페인 CAF그룹·프랑스 알스톰 등을 제치고 수주한 이 사업이 캐나다에서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번 지하철 입찰 자격 부여 배경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