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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회장 "글로벌 은행가들은 친중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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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회장 "글로벌 은행가들은 친중 입장"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은행인 UBS 로고에 걸린 스위스 국기(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은행인 UBS 로고에 걸린 스위스 국기(사진=로이터)
UBS의 콜롬 켈러허(Colm Kelleher) 회장은 2일(수) 홍콩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글로벌 은행가들은 모두 매우 친중 입장이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포럼은 홍콩 정부의 시민사회에 대한 단속, 수년간의 코로나 규제 등으로 경쟁상대인 싱가포르로 홍콩 엑서더스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 금융 중심지로의 홍콩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사전 녹화된 비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 위기로 약화된 경제 성장 속에도 중국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국제 투자자들은 안심시키려는 노력에 집중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팡 싱하이 부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정부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기를 조언하고 싶다"며 "세계 언론보도를 너무 많이 읽지 마세요."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공고화 이후 중국 증시가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인 뒤 나온 팡 부위원장의 발언은 청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유발했다. "중국과 홍콩을 상대로 반대로 이기려하지 마세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켈러허 회장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 마이클 채 블랙스톤 최고재무책임자, 류진 중국은행장과 패널로 대화를 나눴다.

앞서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유동성 위기와 디폴트(채무불이행) 파동과 싸우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지지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연착륙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이 사상 초유의 3연임을 확보한 공산당 제20차 대회에서 나온 경제 회복력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 보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전역에 걸친 봉쇄로 이어지면서 최근 몇 달간 중국의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외신이 보도한 최근 주목받은 봉쇄 조치 중에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와 세계 최대 규모의 정저우 아이폰 공장 근로자들의 격리 위협에서 탈출 등이다.

어난 추이 베이징 기브칼 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반적인 봉쇄는 8월 이후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봉쇄 체제가 대체로 유효하고 또 다른 봉쇄 물결을 대부분 피한다고 해도 하위 변종들을 통제하는 비용은 분명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경제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최근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포럼 참석 금융인들과 어울리며 마스크 없이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HSBC의 노엘 퀸 최고 경영자는 홍콩이 다시 비지니스가 재개되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마크 카니 전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참석자들에게 "국제 언론을 추천하고 싶고, 국제 언론에서 읽은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