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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밥 아이거 귀환 후 '칼바람'…디즈니+ 담당 카림 다니엘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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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밥 아이거 귀환 후 '칼바람'…디즈니+ 담당 카림 다니엘 해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 사진=로이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귀환한 밥 아이거는 2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회사가 앞으로 힘든 구조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아이거가 발표한 구조조정의 첫 단계 중 하나는 회사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책임자인 카림 다니엘을 해임한 것이다. 다니엘은 전 CEO인 밥 차펙의 오른 팔이었다.
아이거는 "더 많은 의사결정을 창의적인 팀에 맡기고 비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배급의 재조정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카림 다니엘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는 이와 더불어 제너럴 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자인 다나 월든, 디즈니 콘텐츠스튜디오의 리더인 앨런 버그먼, ESPN의 제임스 피타로,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틴 매카시를 포함한 디즈니 최고 임원들이 새로운 조직에서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귀환한 아이거의 핵심 임원 변경 결정은 차펙이 CEO 재임 기간 동안 했던 주요 의사결정 구조를 신속하게 내버린 것으로 해석됐다.

차펙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설립하고 다니엘 휘하의 디즈니 콘텐츠 및 배급 부서를 위한 예산 권한을 통합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었다.

아이거는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남아있을 것이지만, 우리 회사에 큰 변화와 기회의 순간에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은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MBA) 재학 중에 차펙의 인턴으로 고용된 적이 있었다.
이 인연으로 차펙이 테마파크, 체험 및 소비자 제품 그룹의 책임자였을 때, 다니엘은 디즈니의 테마 파크 디자이너인 이매지니어링(Imagineering)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밀접하게 함께 일한 바 있다.

다니엘은 재직기간 동안 디즈니의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그는 디즈니가 2009년 마블스튜디오를 약 40억 달러에 인수를 결정했을 때 월트디즈니스튜디오의 배급 전략 부사장이었다. 그는 또한 2012년 40억5000만 달러에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마블과 스타워즈는 최근 몇 년간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에서 회사 전략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10년 이상 디즈니에 있었던 다니엘은 2020년 차펙이 디즈니를 재편하고 스트리밍서비스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책임자에 올랐었다.

디즈니가 이번 경영진 교체를 발표한 다음 날인 21일 디즈니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