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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업 푸싱국제, 알리바바 물류사업부 차이냐오 지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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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업 푸싱국제, 알리바바 물류사업부 차이냐오 지분 매각 추진

1조3000억 규모 신규 투자 자금 조달

푸싱국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푸싱국제 로고. 사진=로이터
부채에 시달리는 중국 대형 민영기업 푸싱국제는 알리바바 물류사업부 차이냐오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싱국제가 보유하고 있는 차이냐오 지분 중 5% 미만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재무 고문을 선임했다”며 “지분 매각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푸싱국제가 이번에 매각할 차이냐오 지분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33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차이냐오 지분 6.7%를 보유한 푸싱국제는 일부 사업의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알리바바를 포함한 잠재적 인수자들과 차이냐오 지분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소식통은 “지난 2년 동안 푸싱국제는 이미 보유한 일부 차이냐오 지분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푸싱국제는 공동창업자로서 5억 위안(약 935억5000만원)을 차이냐오에 투자했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물류회사다.

차이냐오 3~9월의 매출은 260억 위안(약 4조8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났고, 알리바바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푸싱그룹은 럭셔리 호텔, 리테일 브랜드와 축구구단 등 자산 인수를 통해 국내외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인해 채무상환 비용이 급증했고, 푸싱그룹은 높은 부채 수준으로 어려움에 빠져 유동성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레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푸싱국제는 50억 달러(약 6조6870억원) 혹은 그 이상의 자산 매각을 승인했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는 2일 “향후 12개월 동안 500억 위안(약 9조3535억원)~800억 위안(약 14조9656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 처분 목적은 채무 수준을 낮추고 레버리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푸싱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을 B2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래 전망은 기존의 ‘심사 중’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지주회사 차원에서 푸싱그룹이 보유한 현금은 향후 12개월 내에 만기가 도래할 단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푸싱국제는 24일 한국 시간 오전 10시5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978% 오른 5.67홍콩달러(약 9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