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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3주 연속 하락...대출 수요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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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3주 연속 하락...대출 수요도 감소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 본사 보습. 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 본사 보습. 사진=로이터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대출 수요 역시 감소세를 지속했다.

미 주택시장 둔화세 지속이 11월 30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역시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미 주택시장 하강을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6.49%로 하락


CNBC에 따르면 모기지은행협회(MBA)는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30년 상환 모기지 고정금리가 6.67%에서 지난주 6.4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7%를 넘던 모기지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속에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세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춘 것은 아니어서 연준이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모기지 수요 둔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모기지 수요는 증가세도 돌아서지 않고 있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1주일 전보다 0.8% 감소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효과를 보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세 지속을 피하지 못했다.

모기지 차환 수요 역시 감소세를 지속했다.

차환 수요는 1주일 정보다 13%, 1년 전보다는 무려 86% 급감했다.

블랙나이트는 지금의 모기지 금리 하락 흐름으로 볼 때 차환에 나서면 이득을 볼 수혜자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감안할 때 모기지 차환 수요가 줄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수요는 소폭 증가했다.

1주일 전에 비해 4% 늘었다.

그러나 이 역시 1년 전보다는 41% 적은 규모다.

기존 주택 판매가 10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타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주택 시장 둔화 지속


주택시장은 하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신축주택, 기존주택 할 것 없이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주택시장 모멘텀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을 뿐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리는 높고, 집 값도 비싸 실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이 부진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의 집 값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되겠지만 내년 중 정점을 찍은 뒤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