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최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63%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5~40%로 제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만 6000건 줄어든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만 7000건 증가한 161만 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수천 명의 직장인이 해고당했으나 이는 주로 테크 분야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것을 탄광 속의 카나리오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는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둔화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골드만삭스가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10월에 전년 동월보다 6%,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월(6.2%)보다 소폭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가격 지수는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 PCE 가가격 지수의상상승 폭은지난 9월 당시의 5.2%보다 소폭 내려갔다. 미국의 10월 소소비자물가지수(CPI)는7.7%로 올해 1월 이후 최소폭 상승 기록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오른 것도 낙관론의 근거이고, 2023년과 2024년에까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1.6%, -0.6%로 확정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