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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州, ESG 투자 반대…블랙록서 20억 달러 자산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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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州, ESG 투자 반대…블랙록서 20억 달러 자산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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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플로리다주는 환경·사회·기업거버넌스(ESG) 정책에 반대하며 투자회사 블랙록의 관련 투자 자산에서 20억 달러를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은 기후변화와 기타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는 투자 회사를 계속 공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미국 중간 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된 드산티스(Ron DeSantis)는 연기금이 ESG 리스크를 심사하는 것을 지난 8월에 금지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번 플로리다주의 투자 회수조치는 블랙록의 8조 달러 자산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겠지만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또한 기후 변화나 노동력 다양성과 같은 문제에 초점을 맞춘 기업을 비판함으로써 플로리다와 다른 곳의 공화당 지도자들의 ESG 투자에 대한 반대 행동이 어떻게 힘을 얻고 있는지를 주목하게 했다.

공화당은 내년 1월에 미 하원을 장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SG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회사 임원들에게 관련 정책에 대해 질의할 수 있으며, 규제 당국이 이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미 파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최고재정관리관(CFO)은 성명을 통해 자신이 감독하는 주 재무부가 2023년 초까지 다른 투자자산 관리회사에 주 자산을 재할당하기 위해 블랙록에서 약 6억 달러의 단기 투자자산을 회수하고 14억3000만 달러 상당의 장기 투자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로니스는 블랙록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기 보다는 ESG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당파적 움직임에 대해 블랙록은 성명에서 "정치적 이니셔티브에 의해 우리는 양질의 투자에 대한 접근을 희생당하고 그에 따라 수익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궁극적으로 플로리다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더 다양한 경영진을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면서도 자사의 노력이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