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이식가 현재 오르고 있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조금씩 늘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랠리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장 마감 후 나오는 룰루레몬, 도큐사인,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 기업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파산 우려에 40% 가까이 급락했던 카바나의 주가는 15% 이상 반등 중이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하이 공장의 교대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소식과 머스크 측 은행단이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트위터 주식을 담보로 신용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또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06% 오르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12% 하락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6% 하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중벌이 내려졌다.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은 전날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메시 서니 발와니 전 COO에 대해 징역 12년 11개월을 선고했다. 발와니 전 COO에게 내려진 형량은 지난달 18일 엘리자베스 홈스 전 CEO에게 내려진 징역 11년 3개월(135개월)보다 더 무겁다. 테라노스는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