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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중국 상해 법인 말소…온라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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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중국 상해 법인 말소…온라인에 집중

더페이스샵의 상하이 법인이 말소됐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더페이스샵 티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더페이스샵의 상하이 법인이 말소됐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더페이스샵 티몰 캡처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상하이 화장품 판매 법인이 최근 등록 말소됐다. 더페이스샵 중국 상해 법인의 업무는 LG생활건강 상하이 법인으로 이관됐으며, 더페이스샵은 티몰·징동·VIP 등 온라인과 H&B스토어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16일(현지 시간) 홍씽신원(红星新聞)에 따르면 최근 유명 화장품 더페이스샵 운영사인 더페이스샵(상하이) 화장품판매유한공사는 회사 합병이나 분립으로 경영 상태가 변경됐다. 더페이스샵 상하이 법인이 LG생활건강 상하이 법인으로 이관되면서 더페이스샵의 중국 내 39개 분공사가 모두 등기 말소됐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더페이스샵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폭넓은 구매층을 확보했다. 더페이스샵이 표방하는 내추럴 스킨케어는 젊은 세대의 스킨케어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페이스샵은 2003년 설립된 LG생활건강그룹계열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2008년 더페이스샵은 중국 시장에 정식 진출해 베이징에 첫 중국 매장을 열었다. 중국의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國家企業信用信息公示系統)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상하이) 화장품판매유한공사는 2010년 8월 설립됐고, 법정 대표는 HONG SUNGHA다. 등록 자본금은 500만 달러로 LG생활건강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6년 7월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THAAD) 의 국내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에 불만을 품고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면서 한중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2017년 3월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한국 대중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모두 하락했다. 더페이스샵은 브랜드 매장 확장을 중단하고 광둥(廣東)지점을 폐쇄해 더페이스샵 상하이(上海)에 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점포를 청산해 철수 계획을 세웠다.

졔몐신원(界面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중국에 35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8년 단일 브랜드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만 유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상하이는 총 38개 분공사를 두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했지만 모두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페이스샵의 등록 말소 시기는 일반적으로 2017~2018년에 집중되어 있다. 말소 사유로는 ‘말소’, ‘합병 또는 분립’ 등이 있다.

2019년에 이니스프리는 40개, 2020년에는 90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2021년 에뛰드는 중국의 모든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쇄했다.
현재 더페이스샵은 중국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스토어 운영을 위해 2021년 4월부터 현지 디지털 에어전시와 협업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외에도 2019년 국내 화장품 대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40개 매장을 일괄 폐쇄했다. 2022년 1월 현재 이니스프리는 중국 800여 개의 매장에서 600개 이상의 매장이 철수해 철수율이 80%를 넘었다.

한편 셩훠르바오(生活日报)는 더페이스샵은 전자상거래의 발달, 코로나 19 등의 이유로 중국 내 성장 전략을 온라인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11월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카렌듈라 수딩 세럼과 크림을 출시했으며 이번 달에는 총 6종의 순수 아미노산 클렌징폼을 출시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