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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기존 코로나 백신 '2가 백신'으로 대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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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기존 코로나 백신 '2가 백신'으로 대체 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7일 자문단 회의에서 기존 코로나 백신 대신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7일 자문단 회의에서 기존 코로나 백신 대신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존 코로나 백신을 새로운 2가 백신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26일(현지 시간) FDA의 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 신종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백신을 새로운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으로 대체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2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 기존 백신 대신 오미크론 BA.5 하위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2가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BA.4/5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가을 새로운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개발했다. 2가 백신은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1 변종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항원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은 BA.4/5 기반으로 기존 백신보다 BA.5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4배 더 효과적이다.

또한 FDA는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연례 접종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나 예방 접종을 통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에 두 차례 노출된 사람들은 앞으로 1년에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노인들과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면역반응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두 번의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
FDA의 위원들은 이번 제안으로 코로나 예방 접종이 단순화돼 더 많은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15%(약 5000만 명)만이 2가 백신을 접종했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은 추가 접종으로만 허가되어 있어 초기 접종 시에는 기존의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 FDA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면 미국은 기존의 코로나 백신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