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23개 구의 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고, 198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BOJ가 설정하는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또 연료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CPI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의 2.7%에서 3.0%로 확대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된 에너지 보조금 정책은 소비자 물가의 상승 폭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업들은 계속해서 높은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동안 CPI는 여전히 BOJ의 목표치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신 분기별 CPI 예상치는 상향 조정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대런 테이 일본 경제학자는 “도쿄 근원 CPI 지수는 이번 달 일본 전국의 인플레이션이 한층 더 상승할 것을 반영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는 다음 달부터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이 약 1%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화 가치와 10년물 일본국채(JGB)의 수익률이 도쿄 근원 CPI 발표 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BOJ가 경기 부양책을 곧 폐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반영했다.
이어 “장기금리의 유연성을 높이면 향후의 금융정책 변경을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 17~18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는 4월 8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임금이 한층 더 오르기 전에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 최근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을 강력한 내수에 의한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