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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상향 불구, 각국 중앙은행 꿈쩍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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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상향 불구, 각국 중앙은행 꿈쩍 않는 이유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물가 압박요인 남아…IMF도 성급한 금리 동결 위험 경고

국제통화기금(IMF).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통화기금(IMF).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 올렸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국가 중앙은행은 긴축 통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경제 재개방, 미국 경제 회복, 인도의 경제 성장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이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게 각국 중앙은행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IMF 올해 미국 성장률을 1.0%에서 1.4%로, 유로존은 0.5%에서 0.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4.4%에서 5.2%로 0.8%포인트 올렸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 3분기에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IMF는 노동 시장 강세, 가계 소비 증가, 기업 투자 활성화, 유럽의 에너지난 적응 등을 그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인플레이션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이미 여러 나라에서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IMF는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하락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거나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 기관은 밝혔다. IMF는 식량·에너지 취약층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하고, 광범위한 재정 지원은 축소하는 점진적인 재정 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해 6.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4.3%까지 내려갈 것으로 이 기관이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통화 정책을 서둘러 거둬들이면 안 된다고 IMF가 강조했다. IMF는 “금리 인상을 너무 일찍 중단하면 그동안 얻은 결과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