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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깜짝 실적에 자사주 매입 호재 주가 1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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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깜짝 실적에 자사주 매입 호재 주가 18% 폭등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가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밝은 전망을 내놓은데다 40억달러 자사주 매입 호재까지 더해진 덕이다.

전날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 스냅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해 이날 10% 폭락한 가운데 메타는 스냅의 우울한 광고매출 둔화 전망에서 비켜서는데 성공했다.

메타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소한 소송에서 연방법원이 이날 메타의 손을 들어준 것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매출·사용자 통계 모두 기대 이상


메타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4% 줄어든 321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15억3000만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반면 수익성은 나빴다.

주당순익(EPS)이 1.76달러에 그쳐 시장 기대치 2.22달러를 밑돌았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야심차게 추진한 메타버스에서 대규모 손실이 난 탓이 컸다.

메타의 리얼리티랩스 부문은 4분기에만 42억80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리얼리티랩스의 지난해 전체 손실은 137억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사용자 통계는 좋았다.

하루활동사용자수(DAU)가 20억명으로 시장 전망치 19억9000명을 약간 웃돌았다.

비록 월간활동사용자수(MAU)는 기대치 29억8000만명을 소폭 밑도는 29억6000만명으로 집계됐지만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이 예상치 10.63달러를 웃도는 10.86달러로 나타났다.

밝은 전망


메타가 제시한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했다.

메타는 1분기 매출이 260억~2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치가 272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71억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2021년 1분기 매출 279억달러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메타가 전망치 상단 매출을 기록하면 지속적인 전년동기비 매출 감소 흐름을 끊어낼 수도 있다.

자사주 매입


메타는 이날 4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8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메타의 자사주 매입은 2017년에 시작됐지만 매수 규모가 연간 100억달를 넘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당시 메타는 팬데믹에 힘입어 순익이 2배 폭증했다.

자사주 매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배당은 지급하지 않고 있다.

FTC 소송 승소


메타 주가를 끌어올린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메타는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간 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은 메타의 위딘 인수합병(M&A)를 막아달라는 FTC 제소를 기각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날 재판부 판단에 따라 메타의 VR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WSJ은 FTC가 자체 위원회 심사를 통해 메타의 위딘 합병을 다시 가로막을 수는 있지만 이전 관례로 볼 때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연방법원에서 패소한 경우 FTC는 다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잇단 호재 속에 메타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정규거래를 4.15달러(2.79%) 상승한 153.12달러로 마감한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28.78달러(18.80%) 폭등한 181.90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