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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 불안-고용지표 강세-주택시장 안정...연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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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 불안-고용지표 강세-주택시장 안정...연준의 선택은

CME 페드워치, 22일 '베이비 스텝' 가능성 81.9%로 급등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글로벌 금융 불안 속에서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침체기를 맞은 주택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1,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융 불안을 잠재우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현지시간) “미국의 두 지역 은행 파산에 이어 스위스의 투자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위기를 맞아 전문가들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프리실라 티아가무시 BMO 캐피털 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통신에 “연준이 금융 시장의 추가 동요를 차단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 가능성이 81.9%, 동결 가능성은 18.1%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전에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 54.6%, 동결 가능성 45.4%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베이비 스텝 예상치가 큰 폭으로 올라간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2000 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만에 다시 20만 건 밑으로 내려갔고,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만 9000 건 감소한 168만 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에서 해고 바람이 불고 있으나 아직 이런 현상이 산업 전 분야로 확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연쇄 금리 인상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미국 주택 시장은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다시 살아나려는 조짐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9.8% 증가한 145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향후 주택 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52만 건으로 13.8% 급증했다. 이는 곧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의 끝자락에 이르렀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지난해 12개월 연속 하락 후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