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도쿄 인플레이션율 두 달 연속 둔화

공유
0

일본 도쿄 인플레이션율 두 달 연속 둔화

에너지 가격 제외 3월 CPI 전년대비 3.2% 올라

일본 도쿄에 있는 마트 내부 과일 코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있는 마트 내부 과일 코너.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인플레이션율은 두 달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일본 중앙은행(BOJ)의 목표치를 상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당국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CPI 상승폭은 시장이 예측한 중앙치 3.1%와 BOJ가 설정한 목표치인 2%를 웃돌았지만, 실제로는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근원 CPI는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기 위해 제공하는 보조금이 가정 생활비용의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도쿄 근원 CPI는 지난달에 3.3%, 1월은 4.3%로 4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도쿄 근원 CPI는 2월의 3.1%에서 3.4%로 상승했다. BOJ는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도쿄 물가지수를 수요 측의 가격 압박 지표로 간주한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식품가격 상승 위험이 수출과 소비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일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상처에서 회복되고 있다.

2월 일본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5% 늘어났고, 시장이 예측한 상승폭인 2.7%보다 훨씬 높았다.
정부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은 “3월의 생산량이 2.3%, 4월은 4.4%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전히 BOJ 목표치를 웃돎에 따라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가 취임한 후 BOJ는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조정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의 두 번째 5년 임기는 4월에 끝날 예정이며,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가 그에 이어 BOJ 총재를 맡을 것이다.

BOJ는 “최근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 강력한 수요 구동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하고, 일본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율을 2%로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BOJ는 대규모 부양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