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고용지표가 기업실적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인공지능(AI) 테마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특히 상승폭이 컸다.
나스닥 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고점 돌파에 실패한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1% 넘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701.19포인트(2.12%) 급등한 3만3762.76, 나스닥 지수는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만3240.77로 올라섰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섞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1.35포인트(1.45%) 뛴 4282.3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특히 장중 1만3256.21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올랐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 상승해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1.8% 올랐고, 모처럼 다우지수도 주간 단위로 2%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밑으로 떨어져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VIX는 전일비 1.08포인트(7.09%) 하락한 14.5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모처럼 S&P500 지수 11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AI 상승 흐름의 덕을 크게 보지 못했던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CNBC에 따르면 소재업종이 3.37% 급등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산업업종도 2.96% 급등했다.
에너지 역시 2.96% 급등했고, 유틸리티는 1.02% 올랐다.
재량적소비재는 2.2%, 필수소비재는 1.39% 뛰었고, 금융업종도 2.18% 급등세를 기록했다.
보건업종은 1.33% 올랐고, 부동산업종은 2.09% 급등했다.
반면 기술주 상승률은 크지 않았다.
기술업종은 0.51%, 통신서비스 업종은 0.1%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은 탄탄한 고용이었다. 노동부가 장이 열리기 전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서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크게 웃도는 33만9000명으로 나타난 것이 시장 상승세 방아쇠를 당겼다
탄탄한 고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를 부추겨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최근의 관례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금리인상 우려를 자아낼 만한 임금상승률, 실업률 등은 외려 시장 전망보다 좋지 않았다. 임금 오름세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7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의류소매체인 룰루레몬이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제시한 덕에 룰루레몬은 전일비 37.09달러(11.30%) 폭등한 365.44달러로 올라섰다.
데이터플랫폼 개발업체 몽고DB는 28% 넘게 폭등했다.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82.34달러(28.01%) 폭등한 376.30달러로 뛰었다.
반면 전날 5% 넘게 급등하기는 했지만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엔비디아는 4.43달러(1.11%) 내린 393.2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0.5%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덕을 봤다. 애플은 0.86달러(0.48%) 오른 180.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도 질주를 계속했다. 테슬라는 6.45달러(3.11%) 급등한 213.97달러로 올라섰다. 올 전체 상승률도 74%에 육박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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