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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연준 FOMC 끝내 "금리인상" IMF 총재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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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연준 FOMC 끝내 "금리인상" IMF 총재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사우디 기습 감산 국제유가 급등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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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회 모습

IMF가 미국 연준 FOMC에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변화를 줄 만큼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 나와 는 이 방송에 출연해 "의미 있는 수준의 대출 둔화를 보지 못했다"며 "일부 (대출 둔화가) 있지만 연준이 물러설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IMF의 금리인상 촉구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이; 방송에서 "현재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향후 동향에 집중해 변화가 일어나면 민첩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주 발표된 탄력적인 미국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소득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은 연준이 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히려 조금 더 일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지난달 금융기관들이 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2.8%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연준은 5월 은행보고서에서 대출 기관들이 미국 내 중견 금융기관들의 문제로 인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강화되자 향후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예금 인출과 리스크 관리 능력 감소 우려 등으로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인 305조 달러(약 39경9천조 원)까지 치솟았다면서 높은 부채 수준과 이자율이 금융시스템의 대출 관련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실업률이 5월 3.7%에서 4%를 넘어 4.5%까지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라며 "문제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논쟁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16% 정도 하락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미국 기업 실적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유동성 악화가 향후 3개월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이익은 더욱 축소되면서 EPS도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이 전망은 월가 내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완만한 성장을 예견한 골드만삭스 등의 낙관적인 전망과 대조를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비해 일본과 대만,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선진국 국채와 달러화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감산 발표 후 아시아 거래에서 장 중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5%가
까이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기준 하루 1천만 배럴(bpd)이던 원유 생산량을 7월부터 900만 bpd로 100만 bpd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감산 규모이다. 이번 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것과 별개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달 자발적인 50만 bpd 감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올 3월부터 50만 bpd를 자발적으로 감산 중인 러시아 또한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며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배럴(생산량)이 아닌 미국 소비자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가는 지난해부터 크게 내려온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