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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고차 업체 카바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 56% 폭등…8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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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고차 업체 카바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 56% 폭등…8개월 만에 최고치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사진=로이터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의 주가가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6% 이상 폭등했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카바나는 올해 2분기 단위당 총이익(GPU)이 6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카바나는 지난 5월 2분기 조정 단위당 총이익은 5000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단위당 총이익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4303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분기에 5000만 달러 이상의 이자, 세금, 세전영업이익(EBITDA)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바나 주가는 장중 한때 68% 급등한 26.09달러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날 카바나는 1억7300만 주 이상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 거래량을 경신했다.

어니 가르시아 카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가가 56% 이상 급등하면서 주가 하락에 배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숏스퀴즈'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호르 두사니우스키 S3파트너스 예측 분석 책임자는 "숏 스퀴즈는 분명 도움되었지만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두사니우스키는 "카바나 주가 상승은 거래된 주식이 너무 많아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약 4700만 주에 달하는 카바나 주식이 공매도된 것으로 추정했다.

공매도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를 통해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는다.

두사니우스키는 8일 종가 기준 카바나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카바나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구매자들이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바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돈을 빌렸지만 작년에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고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카바나 주가는 지난해 약 98% 하락했지만 공격적인 비용 절감 정책을 펼치면서 최근 몇 달동안 회복세를 보였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400% 이상 상승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