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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주문 대기 시간 7년 만에 최장"...애플, 중국 우려 털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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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주문 대기 시간 7년 만에 최장"...애플, 중국 우려 털어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원더러스트(Wonderlust)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15 프로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원더러스트(Wonderlust)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15 프로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애플 주가가 18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6일과 7일 중국이 아이폰 사용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어 12일 아이폰15 공개 뒤 하락세를 타던 주가가 급반등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중국발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던 애플은 이날 모건스탠리 분석노트에 힘입어 급반등하며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아이폰15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도 주문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도 아이폰15가 아이폰14에 비해 선주문이 10% 이상 많다면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폰15는 22일부터 출고된다.

리드타임, 7년 만에 최장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8일 분석노트에서 아이폰15 리드타임과 선주문이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고 결론 냈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경우 리드타임은 5~6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이는 "지난 7년간 출시된 그 어떤 모델보다 길다"고 밝혔다.

리드타임이란 주문 뒤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중국 선주문 탄탄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앙부처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애플의 중국내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됐던 것 역시 기우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관영통신사들의 보도로 보면 아이폰15 선주문이 초기에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이번 (아이폰15) 순환이 어떨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지나치게 이르기는 하다"면서도 "이들 데이터는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 극도로 부정적인 정서가 퍼졌고, 이때문에 애플이 지난 6일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 소식 이후 시장 수익률보다 7포인트 더 낮은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정부가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구입이나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기도 했다.

평균판매가 100달러 상향

애플 대표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아이폰15 선주문이 17일 현재 아이폰14 초기 선주문에 비해 10~12% 높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또 아이폰15가 가격을 올린 프로와 프로맥스에 수요가 집중돼 있어 평균판매가(ASP)가 아이폰14에 비해 높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아이폰15 ASP가 14ASP에 비해 약 100달러 높은 92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려 과장 됐다

모건스탠리는 미 아이폰 리드타임이 늘어난 것은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초기 수요 역시 강력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리드타임과 선주문 통계는 중국 변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지나쳤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모건스탠리는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리드타임·선주문 등의 지표를 토대로 애플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비중확대(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는 215달러를 제시했다.

애플은 이날 2.96달러(1.69%) 상승한 177.9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