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카트는 비록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률이 대폭 약화되기는 했지만 이날 오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폭등한 42달러로 출발했다.
공모가 시가총액 100억달러
인스타카트는 앞서 18일 밤 주당 30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30달러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약 100억달러가 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주식시장 고공행진 당시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당시 자본조달 로드쇼에서 인스타카트 기업가치는 390억달러로 평가를 받았다.
공모가 기준 100억달러이던 시가총액은 42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단박에 140억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화돼 이날 마감가를 기준으로 한 인스타카트 시가총액은 약 11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14일 첫 거래에서 25% 폭등했다가 15일부터 급락세를 타며 쓴잔을 들이켜고 있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 흐름이 인스타카트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첫 주요 미 스타트업 IPO
수십년을 활동하며 안정적인 순익을 확보하고 있는 ARM과 달리 미 기술 스타트업들이 주식시장에서 IPO에 성공할 수 있는지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인스타카트가 IPO 흥행에 성공하면 뒤따라 기업공개에 나서려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
성장 대신 순익 선택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순익 대신 성장을 선택하는 일반적 기술 스타트업 흐름과 달리 순익을 위해 성장을 포기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자금난이 가중된 것이 그 원인이다.
인스타카트는 이전 기술 스타트업의 공식과도 같았던 높은 성장을 통한 투자자 확보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통한 자사의 수익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해야 했다.
팬데믹 초기 600%에 이르던 전년동기비 매출 성장률은 올 초 40%로 뚝 떨어졌고, 2분기에는 15%로 더 떨어졌다. 2분기 매출은 7억1600만달러였다.
또 지난해 중반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도 단행했다.
그러나 성장을 포기한 덕분에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올 2분기 흑자 규모는 1년 전 800만달러에서 1억1400만달러로 늘었다.
인스타카트는 이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3.70달러(12.33%) 폭등한 33.7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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