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
한편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업체 클라비요는 23% 폭등세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9%로 좁혀 마감했다.
14일 첫 거래를 시작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전날 첫 거래가 시작된 미국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론을 낸 직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비록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낙폭을 장 중반 0.5%대에서 FOMC 종료 뒤 0.2%대로 좁혔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일시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강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 흐름은 뒤집어졌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2%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는 유효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설상가상으로 파월은 연착륙 시나리오가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투자 심리를 더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상승세를 탔던 다우지수는 하락세 대열에 합류했다. 전일비 76.85포인트(0.22%) 내린 3만4440.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75포인트(0.94%) 하락한 4402.20, 나스닥 지수는 209.06포인트(1.53%) 급락한 1만3469.13으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뛰었다. 1.00포인트(7.09%) 상승한 15.11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1.09%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는 0.15% 올랐다.
에너지는 0.96% 하락한 반면 유틸리티는 0.1% 상승했다.
금융업종이 0.66% 떨어졌지만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02%, 0.13% 뛰었다.
산업과 소재,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모두 내렸다.
산업은 0.39%, 소재업종은 1.03%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업종은 기술주 2대 업종으로 기술업종이 1.77%, 통신서비스 업종이 1.89% 급락했다.
전날 공모가를 30달러로 확정한 클라비요는 이날 첫 거래에서 전날 인스타카트가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폭등세로 출발했다.
공모가 대비 23% 폭등한 36.75달러로 출발해 39.47달러까지 뛰었다. 그러나 역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공모가보다 2.76달러(9.20%) 폭등한 32.76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ARM과 인스타카트는 하락했다.
14일 첫 거래에서 25% 폭등한 뒤 15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ARM은 이날도 급락해 2.26달러(4.10%) 하락한 52.91달러로 마감했다. ARM은 이날로 나흘 연속 4%대 급락세를 지속하며 공모가 51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첫 날 폭등세 뒤 뒷심 부족을 드러냈던 인스타카트는 예상대로 이날 폭락했다. 3.60달러(10.68%) 폭락한 30.10달러로 주저앉았다. 공모가 30달러에 근접했다.
대형기술주들도 고전했다. 파월 기자회견을 고비로 상승하던 종목들은 하락 반전했고, 하락하던 종목들은 낙폭이 대폭 확대됐다.
애플은 3.58달러(2.00%) 하락한 175.4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88달러(2.40%) 급락한 320.77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4.30달러(3.12%) 급락한 133.74달러, 아마존은 2.34달러(1.70%) 하락한 135.2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낙폭을 0.03%로 좁히기도 했지만 막판 매도세 속에 12.81달러(2.94%) 급락한 422.39달러로 추락했다.
메타플랫폼스도 중반 약보합세에서 낙폭이 대거 확대돼 5.40달러(1.77%) 하락한 299.67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장중 273.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시장 급락세 속에 3.91달러(1.47%) 하락한 26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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