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지수는 1.8% 급락했고, '월가 공포지수'는 14% 넘게 폭등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지금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정부 재정적자 문제가 지속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불거진 것이 시장을 나락으로 몰고 갔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70.4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70.4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2.20포인트(1.64%) 떨어진 4330.00으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245.14포인트(1.82%) 급락한 1만3223.99로 추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4% 폭등했다. 2.18포인트(14.40%) 폭등한 17.3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존주택 거래가 약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동산업종이 3% 넘게 폭락했고, 재량적소비재와 소재 업종도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2.88% 급락했고, 필수소비재는 1.31% 하락했다.
에너지는 유가 하락세 속에 1.39% 내렸고, 유틸리티는 1.08% 밀렸다.
금융은 1.62%, 보건업종은 0.92% 내렸고, 부동산은 3.48% 폭락했다.
산업이 1.63% 하락한 가운데 소재업종은 2.05% 급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술주 양대 업종은 낙폭이 비교적 양호했다.
기술업종은 1.52%, 통신서비스 업종은 1.55% 내렸다.
하락세를 타던 주식시장에 폭탄을 던진 것은 미 의회였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휴회에 들어가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대형 기술주들도 고전했다.
애플은 1.56달러(0.89%) 하락한 173.93달러, 알파벳은 3.30달러(2.47%) 급락한 130.44달러로 밀렸다.
아마존은 5.97달러(4.41%) 폭락한 129.32달러, 엔비디아는 12.22달러(2.89%) 급락한 410.17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6.89달러(2.62%) 급락한 255.7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3.94달러(1.31%) 하락한 295.73달러로 마감했다.
빅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4달러(0.39%) 하락한 319.53달러로 장을 마쳐 가장 낙폭이 작았다.
기업공개(IPO) 종목들은 일부 내성을 보였다.
전날 첫 거래에서 9% 넘게 폭등했던 클라비요는 0.96달러(2.93%) 급등한 33.72달러로 마감해 '첫 거래 뒤 급락' 공식을 깼다.
인스타카트도 전날 급락세를 딛고 이날은 0.55달러(1.83%) 뛴 30.65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ARM은 하락을 지속했다. 0.75달러(1.42%) 내린 52.16달러로 마감했다. 1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사이버보안업체 스플렁크는 시스코 시스템스가 주당 157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서도 24.84달러(20.77%) 폭등한 144.43달러로 뛰었다. 전체 인수대금은 약 280억달러에 이른다.
반면 인수주체로 나선 시스코는 2.16달러(3.89%) 급락한 53.3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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