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셧다운 최종담판 상원 임시 예산안

공유
2

미국 셧다운 최종담판 상원 임시 예산안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달러환율 대란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미국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연준 FOMC의 잇단 금리인상으로 경제 전반의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연방정부마저 셧다운을 하게 되면 미국이 또 한번 큰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셧다운은 글로벌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시장도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잠정 합의한 임시예산안에 대한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예산 집행 중단에 따른 연방 정부 일시적 업무 정지 상태인 셧다운이 코앞까지 닥쳐온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전날 상원 절차 투표를 통과한 임시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밥 굿 하원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매카시 의장이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원이 임시예산을 처리한다 해도 하원에 오자마자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매카시 의장이 다른 비공개 모임에서는 상원 임시예산안에서 공화당이 반대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국경 안보 법안을 붙여 처리한 뒤 상원에 돌려보내는 방안을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와 별도로 2023 회계연도가 종료하는 이달 말까지 국경 안보 조항을 포함한 30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WP는 양원이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정부 셧다운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달 1일 이전 예산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송부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의회는 정부의 예산 집행이 중단되지 않도록 일반적으로 임시예산안을 우선 처리해 왔다. 하지만, 역대 미국 의회는 두 차례에 걸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셧다운 사태를 맞았었다.

가장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8년 말 '국경장벽' 예산이 문제가 돼 최장 35일 동안 연방 정부 업무가 중단된 바 있다.

현재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정부 예산의 급격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로 예산 협상은 물론이고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에서 공화당 강경파의 협조가 없으며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단독으로 예산안 처리를 할 수 없게 된다.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내 강경파를 배제한 채 예산안을 처리하는 방안은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 뿐이지만, 이 경우 당내 리더십을 잃게 돼 사실상 불신임 수순을 밟게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매카시 의장은 내부적으로 국경 안보 등 강경파의 요구를 수용한 자체 예산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상황이다.

앞서 상원은 전날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오는 11월 17일까지 정부 단기 지출을 보장하는 예산안 처리에 초당적으로 합의, 절차에 착수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을 향해 "셧다운을 피하는 길은 초당적 해법뿐"이라며 "강경파들의 요구에 집착하면 당신은 점차적으로 셧다운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 속에서도 반발 매수세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하락한 33,550.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2%) 오른 4,274.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24포인트(0.22%) 상승한 13,092.8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금리 상승에 따른 공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6월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와 장 초반 국채금리의 하락세 등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수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61%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5.13%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준내 매파(긴축 선호) 위원으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 금리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셧다운이나 자동차 파업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어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가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내년도 예산안 협상 시한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오는 30일까지 임시 예산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을 맞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임시 예산안을 반대하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올해 8월 다른 신평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거버넌스 등의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렸으며 S&P도 2011년에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에서 내린 바 있다.

유가도 이날 3% 이상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재부각되며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이상 오른 배럴당 93.68달러를,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2.8% 오른 배럴당 9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전월 수치는 5.6% 줄어든 바 있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강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위험을 높여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산업과 통신,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데번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의 주가가 유가 상승에 모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 올랐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큰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더 높은 차입금리가 가져올 기업들의 영향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차입금리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려 주택시장 활동에도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6%,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2.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3.80%) 하락한 1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 = 미국에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오후 장중 106.8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상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음에도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4.5%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6%대로 올라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데 이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부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기준 5%선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환경이 구조적으로 과거보다 높아진 것이라면 5% 수익률을 향하는 게 나쁜 소식인 것만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정부부채와 재정적자, 연준의 양적긴축 등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다른 부분은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금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8.9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SEC 위원장 "비트코인은 증권 아냐"…3600만원 선 혼조세[코인브리핑]

청문회 출석한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선 말 아껴

2만7000달러 선에 근접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분을 반납했다. 현재는 2만 6300달러 선을 유지하며 혼조세를 띈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6% 오른 2만6384달러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7% 오른 36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격 추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과 미 금리 간 관계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미 국채 금리 또한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2만6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 금리와의 관계보다는 반감기 등 비트코인의 기술적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코인데스크TV에서 "비트코인의 추세를 바꿀 다음 반감기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새로 채굴되는 비트코인이 줄어드는 만큼,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간주된다.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24년 3~4월 경으로 예정돼 있다.

◇SEC 위원장 "비트코인은 증권 아냐" 재확인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문회에서 패트릭 맥헨리 미 하원 공화당 의원은 겐슬러 위원장에 "비트코인이 증권이 아닌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하위테스트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권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위테스트는 미국 대법원에서 증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때 쓰이는 네 가지 기준으로, SEC가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도 쓰이고 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청문회 전 사전 답변서에서 대부분 토큰에 증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선 언급 아껴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관해 말을 아꼈다. 현재 SEC는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등 자산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계속 미루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SEC가 최근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겐슬러 위원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른 기관보다 앞서가고 싶진 않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SEC, 이더리움 선물 ETF 심사 기한도 연기

미 SEC가 아크인베스트,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기한을 연기했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규정 변경과 승인에 따는 문제점 등을 고려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다음 결정 기한은 오는 12월 26일(현지시간)이다.

전날 SEC는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기한도 연기한 바 있다. SEC가 연기를 지속할 경우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은 내년 1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한국이 추석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고금리 압박에, 홍콩증시는 헝다그룹발 부동산 위기 우려에 추락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 등 소비 증가 기대,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4% 하락한 3만1872.52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가 종가 기준 3만2000선 아래가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5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미국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 상승이 시장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주가가 높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4.61%를 넘어서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의 낙폭은 장 중 한때 600엔(포인트)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0.27% 오른 1만6353.7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0.084% 상승한 3109.92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5% 떨어진 1만7356.90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증진 등 정부의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 심리가 개선됐다. 반면 홍콩증시는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한 달 만에 다시 중단된 여파로 하락했다.

28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지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중단됐다. 지난달 28일 17개월 만에 거래를 개재한 지 딱 한 달 만이다. 헝다그룹 이외 그룹 계열사인 헝다 신에너지 자동차 그룹과 헝다 부동산서비스그룹의 주식 거래도 중단됐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헝다그룹과 계열사의 주식 거래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헝다그룹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와 관련 외신은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 중단이 앞서 쉬 회장이 중국 공안당국에 연행돼 '거주 감시'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28일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인 0.755%까지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종가보다 0.020%포인트(p) 올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본 장기금리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면 채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가 있어 일본 국채를 파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도 하락해 엔/달러 환율이 오전 한때 달러당 149.71엔까지 올랐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작년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엔저 흐름에 대해 "환율 시장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에 근접하면서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말하는 셧다운이란 예산이 제때 확정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업무가 마비되는 형상이다. 쓸 돈이 없어 정부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다. 상·하원에서 기간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거나, 상·하원에서 예산안이 처리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셧다운이 발생한다.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state)정부 차원에서도 셧다운은 발생할 수 있다.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 공공기관들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다. 연방 공무원에게는 강제 무급휴가 조치가 내려진다. 미국 법률에서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국방, 치안, 소방, 교정, 항공, 전기, 수도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공공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셧다운 상태에서는 정부 발주 공사, 여권·비자 발급 그리고 공공기관 업무 등이 일시에 중단된다.

셧다운 규정이 도입된 1976년 이후 미국에서는 모두 20번의 셧다운이 실제로 발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던 1995년 셧다운은 무려 21일간 지속됐다. 당시 야당인 공화당이 정부의 복지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자 클린턴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셧다운이 발생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 케어(의료보험 개혁법) 관련 예산 삭감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다가 예산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2013년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셧다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정부는 수시로 셧다운이 발생했다. 첫 번째 셧다운은 2018년 1월 20일 발생하여 사흘간 지속되었다. 미국 상원에서 양당 간 불법체류 청년 추방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셧다운에 돌입했다. 두 번째 셧다운은 2018년 2월 9일 발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2018~2019 회계연도에 세출 한도를 총 3000억 달러 인상하는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으나, 공화당 소속의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이 재정수지 적자 확대를 반대하는 연설로 표결을 방해해 두 번째 셧다운이 발생했다. 이 셧다운은 반나절 만에 종료됐다. 세 번째는 2018년 12월로 멕시코에 국경 장벽 건설 예산안을 두고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대치하면서 발생했다. 이 셧다운 사태는 201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을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정부 시한부 정상화 법안에 동의하면서 해제됐다. 당시 셧다운은 무려 35일간이나 지속됐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해마다 10월 1일 시작돼 그 이듬해 9월 30일에 끝난다. 이번의 새해 회계연도는 2023년 10월 1일에 시작한다. 연방정부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그 하루 전인 9월 30일까지는 예산안이 의회 통과와 대통령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새해 예산안은 지금 하원에 계류돼 있다. 야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나 셧다운 시한을 눈앞에 두고도 제대로 심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내 프리덤 코카스 의원들은 지난 5월 매카시 하원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예산 규모보다 1200억 달러를 더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축소 대상은 주로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해온 사회복지 예산들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의 1차 데드라인은 9월 30일이다. 그 데드라인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지만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같은 공화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9월 30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한 달 연장하는 임시 지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절충안에 대해서도 공화당 강경파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제시한 임시 지출 법안에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빅토리아 스파르츠 공화당 하원의원(인디애나주)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 하원은 다시 미국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서커스의 길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카시의 공화당 지도부 주도로 긴급히 마련된 임시 지출 법안은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9월 30일 이후 찾아올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10월까지 필요한 임시 예산안 승인과 함께 대부분의 정부기관에 약 8%의 지출 삭감을 부과하는 안이다. 매카시 의장은 이 법안으로 상·하원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예산안 협상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2개 세출법안 가운데 한 건만 겨우 하원 문턱을 넘었을 정도로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만일 미 의회가 예산안과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9월 30일이 경과할 경우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 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모두 중단된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새해 예산안 규모를 2022년 수준인 1조4700억 달러로 줄이지 않으면 모든 세출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도 매카시 의장의 제안에 보건 예산 삭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 부재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중이다. 지금 미국 하원 의석은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 12명마저 반대표를 던지면 법안 처리는 불가능하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예산안에 맞서 뜻대로 협상하려면 사실상 공화당 소속 의원 전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매카시 의장은 고심 끝에 전날 당내 강경파를 달랠 카드로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까지 꺼내 들었다. 그러나 강경파는 여전히 불만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야 이견으로 시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경우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전년도 수준의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처리한 적이 있다. 정부 예산 대폭 감축을 주장해온 공화당 강경파는 자신들의 의제를 관철하기 위해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며 매카시 의장과 백악관에서 제안한 임시예산안 처리 등에 반대하고 있어 매카시 의장을 궁지로 몰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부수법안 중 의회가 아직 처리하지 못한 11개 세출법안 중 공화당이 중요하게 여기는 886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안을 하원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했으나 강경파의 반발에 무기 연기했다.

현재로서는 9월 30일 이후에도 정부를 계속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분명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연준 FOMC의 잇단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미국의 셧다운은 국제유가 급등과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

10월 1일 시작하는 2024회계연도 예산안 의회 통과 마감시한이 이달 30일이지만 예산안은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 묶여 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셧다운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보수 강경파의 벽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자신의 하원 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몽니를 부려 사상 최초로 15차례 의장 선출 투표를 치르도록 만들었던 보수 강경파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다시 어깃장을 놓고 있다.

공화당은 정부 세수, 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포함한 재정지출을 놓고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

'필수' 정부 기능을 제외한 정부 기능 정지는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갈림길에 놓여 있는 미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기업과 가계의 자신감을 급격히 약화시킬 수 있다.

또 다시 재정위기

셧다운 우려 속에 의장직이 다시 위태로워진 매카시는 불과 넉 달 전인 5월 미 연방정부 부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긴 바 있다. 강경파를 달래는데 성공해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며 디폴트를 피했다.

그러나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다시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예산안 통과를 위해 막후 협상에 나섰으나 보수파를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보수파 지도부는 지난주 의장에게 휴회를 통보했다.

셧다운 부추기는 트럼프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드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파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셧다운 가능성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뒤틀린 조 바이든의 정부 무기화 모든 관련 예산을 끊을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공화당)은 부채 한도(협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갑이 갖는 힘을 동원해 이 나라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재임 중 두 차례 정부 셧다운을 경험한 바 있다. 두번째 셧다운은 35일을 지속해 미 역사상 최장 셧다운을 기록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와 관련 예산은 배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반대가 충돌했다.

외골수 공화 강경파

하원을 민주당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장악하고, 상원은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에 내 준 공화당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과 협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보수 강경파는 막무가내다.

민주당과 협상안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고 있다.

맷 개츠(공화·플로리다) 하원 의원 등 이들 강경파는 민주당과 협상안을 들고 오면 의장 불신임 투표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매카시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셧다운을 기정사실로 보고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9월 25일~29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를 주시하며 9월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 자동차 업계 파업, 국채 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 여러 난관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우선 투자자들은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와 관련된 소식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된다.

합의 시한까지 7일을 남겨둔 가운데, 하원 공화당은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정치적 리스크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방정부 운영이 멈추면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제때 되지 않을 경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만약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실상 '깜깜이' 상태가 될 것"이라며 "9월 회의 이후 경제 활동이나 물가에 대해 거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금융시장이 공포에 질린 상황은 아니다.

월가 투자기관인 울프리서치는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변동성 지수(VIX)가 아직 17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질린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부채 한도에 대한 극한의 교착 상태가 벌어졌던 지난 2011년 당시 공포지수는 무려 45까지 치솟았다.

울프리서치의 분석가는 금융시장은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약간 긴장한 상태이며 이는 증시에 역풍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와중에 미국 자동차 업계의 노사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일주일 만에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은 당장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에 여러 악재가 겹친 만큼 연준이 오는 11월과 12월 금리 인상을 건너뛸 가능성도 있겠지만 결국 내년까지 더 높은 금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으며,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연준 고위 인사들도 긴축을 선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식 일정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위원 발언이 예정됐다.

한편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5%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5.2%를 돌파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6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높은 금리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타격을 가한다.

최근 뉴욕 금융시장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동시에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전방위적인 자산 가치 하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전 자산의 가치가 뛰어올랐던 지난 2021년의 '버블' 사태와 정반대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의 공포를 키우는 국제유가 상승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제유가가 단기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

한편 이번 주는 9월의 마지막 주로 통상 증시의 성적이 좋지 않은 주이다.

9월은 일 년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달로 알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3.5%, 2.9% 급락하며 지난 3월 이후 반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약 1.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스캇 루브너 전무는 "월가는 한 해 중 최악의 계절적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며 1928년 이후 증시 흐름을 분석한 결과 9월의 마지막 11거래일 중 10거래일은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고 전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 또한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이 추가적인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 나스닥지수는 5.8%가량 조정받았다. 9월 동안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4.1%, 2.1% 내렸다.

◇주요 지표 및 연설

-9월 25일

8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9월 26일

8월 신규주택판매

7월 S&P-케이스 실러,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9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코스트코 실적

-9월 27일

8월 내구재수주

마이크론 실적

-9월 28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2분기 기업이익 수정치

8월 잠정주택판매

9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 ㅎㄹㅇㅅㅅ쇼ㅛㅛㄴㅇㄹㄴ ㄷㄳ쇼ㅛㄳ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온라인 타운홀 미팅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나이키 실적

-9월 29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9월 시카고 연은 PMI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3,211.81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에는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 3.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인 점과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미 국채수익률,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우려 등에 주목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점은 주가에 하락 압력을 줬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 국채수익률이 약간 하락했지만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점도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1%로 2007년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2년물 수익률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20%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이 확대된 점은 자동차 관련주를 크게 흔들지는 않았지만 투자심리 악화에 한 몫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연설에서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10월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데 불안한 시선도 이어졌다.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글로벌은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지만,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며 여전히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더 높은 고금리' 신호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의 잠재적인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져 월말 주가 하락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알리안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에 놀라워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높은 금리 수준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위험자산에 무슨 의미인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 노조 파업의 여파에 자동차 관련주들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0.10% 지지됐고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0.40% 내렸다.

하지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포드의 주가는 1%대 상승했다.

찰스슈왑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씨티가 찰스슈왑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4%대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1%대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도 1%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로 반영됐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94%) 하락한 17.20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