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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챗GPT’ 라이벌에 40억달러 투자…MS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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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챗GPT’ 라이벌에 40억달러 투자…MS 따라가나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진=엔트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진=엔트로픽

미국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위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경쟁사 엔트로픽(Anthropic)에 40억 달러를 투자한다.

25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에 40억 달러(약 5조 3500억 원)를 투자하고,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엔트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연구 임원들이 약 2년 전 회사를 나와 설립한 기업이다. 이후 오픈AI와 더불어 생성형 AI 기술의 선도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7월에는 초기 AI 챗봇에서 더욱 개선된 최신 AI 챗봇 ‘클로드2(Claude 2)’를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이번 투자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특히 40억달러의 투자 비용은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로, 그만큼 아마존이 생성형 AI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투자 협력에 따라 엔트로픽은 자사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옮긴다. 이후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칩 ‘인퍼런시아’와 ‘트레이니움’ 등을 사용해 차세대 챗봇 및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새로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고 훈련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엔트로픽의 신규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성능과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AWS가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클로드2를 비롯한 엔트로픽의 생성형 AI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전망이다. 앞서 아마존은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베드락(Bedrock)’에 엔트로픽의 초기 챗봇 클로드를 포함해 제공해 왔다.

한편, 엔트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사례를 참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걸쳐 오픈AI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억 달러(약 13조 37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후 MS는 오픈AI가 자사의 ‘애저(Azure)’ 클라우드를 통해 신규 AI 챗봇과 AI 모델 개발을 위한 컴퓨팅 자원과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검색엔진 빙(Bing)과 MS 365 등의 서비스에 오픈AI의 GPT 모델을 채택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